맛·모양·편리 MZ 취향저격 전략분석 필요

여름을 대표하는 떡은 당연 영광모싯잎송편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영광 대표 특산품인 모시떡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여름인데도 찰쌀떡의 일종인 여수 딸기모찌MZ세대를 비롯해 젊은층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여수시 이순신 광장일대는 수십명이 긴줄을 서야만 겨우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연관 상품 및 판매점들까지 장사진을 치는 등 방문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주요 관광 거점마다 대형공장을 겸비한 딸기모찌 등 상품 판매점들이 수십곳으로 늘고 있다. ‘옥수수빵·갓버터·도나스·삼합빵·하멜등대빵·몽돌빵등 모양도 재료도 맛도 독특한 특화 빵 5총사도 딸기모찌와 함께 여수에 가면 꼭 먹어봐야 대표 식품으로 꼽히며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체들마다 원조 또는 3대를 이어온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이 본격적 호황기를 누린 것은 불과 몇년 사이다. 해양관광도시인 여수시의 밤바다 마케팅에 젊은층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먹거리에 관심이 쏠렸고, 이들 식품들까지 파급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청년과 여성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해 관광 상품화한 것이 비결이다. 다양한 성공 요인이 있겠지만 딸기모찌만을 놓고 보자면 결국은 ·모양·편리3대 요소를 꼽는다. 내부에 팥을 넣은 찰쌀떡은 사실 전국 어느도시에나 있는 식품이며, 소비연령층 또한 영광모싯잎송편 세대와 비슷하다. 그런 찰쌀떡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은 팥 양을 줄이고 내부에 생 딸기와 샤인머스캣, 귤 등 먹음직스러운 과일을 넣은 뒤 반으로 갈라 보기도 좋고 한입에 먹기도 좋은 과일+찹쌀떡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1개에 4,000, 6개들이 1상자가 보냉포장까지 더해 3만원을 육박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0~24개들이 1상자에 수십년째 1만원인 모시송편, 전략적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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