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무량판 구조는 홍농 주차장 1곳뿐

군, 건설 중인 아파트 등도 관리 강화 방침

영광군이 정부 방침에 따라 무량판 구조 민간아파트 조사에 착수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지역 내 아파트 중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무량판 구조의 아파트는 홍농읍 소재 주차장 1곳으로 파악돼 전남도청 및 구조안전 전문가들과 공동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LH가 발주하고 국내 시공능력 5위인 대형건설가 시공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문제점 등이 발생하자 LH 발주분 조사에 이어 2017년 이후 준공된 무량판 구조의 민간아파트까지 부실 공사 여부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콘크리트 내부에 뼈대 역할을 하는 철근이 부족하거나 빠져 순살아파트란 조롱성 비난까지 확산하자 군민들은 자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아파트가 무량판 구조인지 여부와 철근배근 등 안전성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무량판 구조는 보 없이 기둥 위에 지붕을 바로 얹는 방식으로 건설 비용이나 시간이 적게 들고 공간을 많이 확보하는 장점이 있지만, 기둥과 맞닿는 부위에 압력이 몰려 구멍이 뚫리면 바닥 판이 내려앉는 사고 위험성이 있다. 이에 기둥에 완충 역할을 하는 전단층을 넣고 전단 보강철근을 시공해야 하지만 부실하거나나 빼먹는 경우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영광군은 조사대상 시기인 2017년보다 4년 더 늘려 2013년 건축허가된 아파트부터 확인한 결과 대부분 벽체식 구조로, 논란이 일고 있는 무량판 구조는 주차장 1곳외 주거동에 적용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군은 철근 등 건축자재가 폭등한 시기에 인허가를 마치고 건축 중인 관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철근 확인 등 안전 시공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자재 폭등 시기에 준공 또는 건축 중인 지역 내 아파트가 5곳 정도임을 감안하면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비파괴 검사를 통한 철근 배근 상황 등 특별안전점검 필요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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