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조사 결과 1,500여가구 2,300ha로 2배 늘어

벼·대파·콩 순, 복구지원에 국·도·군비 26억 투입

<> 기록적 폭우와 침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었다.

영광군에 따르면 폭우 및 침수 피해 발생 직후부터 지난 4일까지 한달여동안 지역 내 농작물 피해를 조사한 결과 침수 및 강풍 등으로 1,477농가에서 총 2,290ha 면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산림작물 35ha, 해양내수면어업 2.4ha까지 더하면 피해면적은 2,327ha가 넘는다. 이는 영광군 벼 재배면적의 4분의1 수준으로 공인규격 축구장 3,260, 여의도 8, 50만평 규모인 대마산단의 14배가 넘는 규모다.

폭우가 내린 직후 초기 보고된 농작물 피해는 390ha, 지난달 26일 조사 당시 피해가 1,094ha(668농가) 였던 점을 감안하면 각각 6배와 2.1배 불어난 셈이다.

특히, 작물별로는 백수읍 상·하사리 일대 등 해안 저지대 농경지의 경우 10일가량 물속에 잠기면서 벼 피해가 1,582ha(69.1%)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파가 323ha(14.1%), 콩류 254ha(11.1%), 고추 44ha(1.9%), 잡곡 28ha(1.2%) 순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내린 비에 습해에 약한 콩류는 즉각 피해를 보인 반면 대파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특성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나마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보험료를 지원한 덕에 재해보험 가입비율은 벼 95.4%, 92%, 대파 91.4% 등으로 일부 보상책이 있지만 고추는 68.8%에 그쳤다.

이외 별개로 군은 피해조사 결과에 따라 264,223만원(국비 12.8, 도비 6.4. 군비 7.1)을 투입해 농가들에게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지수 300이상인 2,222ha1,096농가에는 국비(50%)와 도·군비(25%) 257,400만원을, 재난지수 300미만 68ha 381농가는 군비(100%) 6,823만원을 배정했다.

문제는 극한호우로 지난 7월 한달 강우량만 역대 최고치인 660mm를 기록하며 피해가 급증한 상황에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6호 태풍 카눈이 내륙을 관통 한데이어 7호 태풍 까지 발생하며 본격적인 태풍 시즌에 돌입해 추가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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