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민의날 5곳, 군민의날·상사화축제 등 17일간

대부분 날짜 변경 행사통합 무색, 행정공백 우려

정부 세수감소로 군예산 수백억을 줄이는 상황에서 9월 한달은 거의 행사판이다.

영광군에 따르면 18일 대마면과 19일 군서면을 비롯해 오는 91일 염산면, 2일 영광읍, 3일 낙월면, 8일 불갑면, 12일 묘량면, 105일 홍농읍, 113일 법성면 등 연이어 읍면민의날을 개최한다. 앞서 군은 지난 513일 백수읍민의날, 하루 뒤인 14일 군남면민의날을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 군은 오는 9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군민의날 행사를 영광스포티움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간 불갑산상사화축제를 연다.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추석연휴 및 관련 행사 등을 제외하더라도 9월 한달간 무려 17일간 행사를 여는 셈이다.

특히, 군은 ·면민의 화합과 역량 결집을 통해 지역발전 기여란 목적으로 지난해 1230영광군 읍·면민의 날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하며 올해부터 영광읍 9,700만원, 낙월 2,900만원 등 관련 예산 5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읍면민의날은 과거 인구감소로 참가인원 부족, 후원금 부담과중, 행사 중복 등의 문제로 군민 설문조사를 통해 폐지하고 군민의날로 통일했었다. 하지만, 민선 8기 강종만 군수 취임 후 영광군은 기존 각종 읍면별 행사를 읍면민의날로 통합하되 예산을 지원해 과거 문제점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부활시켰다. 문제는 이미 예산까지 편성한 기존 행사 및 추진단체와 협의를 못하면서 11개 읍면 행사만 더 늘어난 모양새다. 더구나 기존 읍면민의날이 농번기철, 축제 및 군민의날 행사, 명절 등과 겹치자 이를 피하기 위해 대부분 날짜를 변경해 한데 몰린 상태다.

물론 읍면민의날은 화합과 소통이란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정부 세수가 수십조 줄어 지방교부세 감액이 예견됐었고, 실제 영광군은 추경예산 270억원 가량을 줄여야 할 상황이다. 또한, 군수, 군의회 의원, 주요기관단체 대표를 비롯해 행정인력 등 다수가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갈등이나 행정공백도 우려돼 정비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행사예산 외에 추가 행사비 수억원을 투입하기보단 정비 후 읍면민의날을 내년부터 시행해도 급할 게 없었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영광군은 읍면민의날로 통합을 위해 내년 예산 편성에 기존 행사는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년 영광군 읍·면민의 날 등 행사

읍면

일시

정관상 일정

백수읍

5.13

5월 둘째주 토

군남면

5.14

415

대마면

8.18

41

군서면

8.19

정관수립 예정

염산면

9.1

410

영광읍

9.2

99

낙월면

9.3

정관수립 예정

불갑면

9.8

415

묘량면

9.12

52

홍농읍

10.5

93

법성면

11.3

정관수립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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