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급 감염병 하향, 영광은 8월 1,200명 넘어

치료제·백신은 무료, 검사비는 고위험군만 무료로

정부가 코로나19 등급을 하향했지만 영광지역은 확진자가 늘고 있다.

정부는 31일부터 코로나19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고 일상회복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집단·시설 보호 차원에서 병원급 의료기관·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위기경보는 경계를 유지한다. 37개월간 지속했던 일일 확진자 신고·집계도 중단하고 양성자 감시 등 표본감시체계로 대체한다.

다만, 전국민 치료제와 백신은 무상 지원을 유지하되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인은 검사비 및 입원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코로나 위험도가 13주차부터 32주 연속 낮음을 유지하고 64주차부터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치명률 및 감염재생산지수, 병상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 가능해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전환할 시점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영광군보건소에 따르면 영광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552, 2634, 2718, 2817, 2966, 3029, 3132명 등 누적 29,434명에 사망자수는 18명을 유지했다. 주간별로는 161, 225, 220, 270, 279, 329명 이번주 248명 등 1일 최고 81명을 기록, 지속적으로 상승하다 둔화했다. 월별로는 지난 191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363, 3310명으로 줄었다가 4월들어 704명으로 급증한 뒤 5588, 6292명까지 다시 줄어들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장마와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철을 맞은 7월에는 전월대비 2.5배인 719명으로 늘었고 8월은 1,264명을 기록하며 75.8%나 더 늘었다.

문제는 코로나 검사 시 기존에는 진찰비 5,000원만 냈지만 일반인의 경우 앞으로 신속항원(RAT) 또는 핵산증폭(PCR) 검사 방식에 따라 2~8만원을 더 내야하고 입원 시 부담은 더 커져 동절기를 앞두고 숨은 감염 및 확산이 가속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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