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들여 명소화 사업 추진, 주말 수백명 방문

썩은 내, 일부시설 미가동, 꽃 교체 등 예산낭비

영광군의 유일한 물놀이 계곡에 방문객들이 이어졌지만 관리부실 오점을 남겼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대마면 안골 계곡은 주말이면 피서 온 방문객 수백명이 몰리면서 속칭 명당자리 잡기 전쟁을 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군은 지난해까지 3년간 국비 11.8억과 도비 2.5, 군비 8억 등 총사업비 224,400만원을 투입해 대마 안골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남산제 상부에 잘 가꾸어진 숲과 계곡을 활용해 울창하고 건강한 숲을 누구나 즐기며 여가활동을 하도록 하는 차원이었다.

안골 숲·계곡을 정비하되 500m 구간에 사방댐 및 친수시설 3곳과 원두막 형태의 피크닉하우스 7, 쉼터 기능의 평상까지 설치하는데 17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여름철 물이 부족할 경우 남산 2저수지 물을 펌핑해 계곡에 공급하는 양수시설과, ·하부 2곳에 설치한 아치형 샤워시설의 위생 등을 감안해 관정까지 갖추는데도 5.5억가량을 투입했다.

이와는 별개로 대마면 자체에서 계곡 주변 유휴지에 국화를 대규모로 식재하거나 진입부에 핑크뮬리를 심는 등 명소화 정책에 힘을 보탰다.

화려한 꽂식재와 물놀이 편의까지 제공하며 안골은 방문객들이 이어지는 등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올해는 대마면에서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거나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등 방문에 대비했고, 영광군 산림공원과도 사전 시설물 점검·보수와 안전요원 배치 등 9월중 기존 국화를 파내고 보랏빛 버들 마편초 꽃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방문들이 몰린 시기엔 아치형 샤워시설 부분운영에 오염된 편의시설과 낙엽 등이 쌓여 썩으며 냄새나는 물속도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썩은 내가 난다는 불만까지 나왔다. 사전에 청소가 필요하다는 군의원 지적이 현실이 됐다. 또한, 기존에 심은 핑크뮬리는 오간데 없고 국화단지마저 다른 꽃으로 바꾸는 계획은 예산낭비 지적까지 나온다. 물놀이용으로 조성한 시설이 아니라며 수동적이던 군은 내년부터 관리강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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