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대표로 타지역 출전했다가 현지서 경찰까지 출동

사건 쉬쉬하다 기강해이 지적에 ‘무관용’ 강경 방침 밝혀

연이은 공직사회 내부 충돌에 군이 엄정대응을 밝혔지만 한달여 만에 폭행까지 발생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 감사부서는 A부서 직원들로부터 지난달 27일 새벽 제주시에서 발생한 폭행 관련 경위서를 받는 등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영광군청 공무원○○동호회원 20여명은 제주시 요청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제주시에서 열리는 제20회 제주시장기 전국공무원○○대회에 3일간 일정으로 참가했고 군은 동호회에 예산 300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대회 첫날 경기 후 저녁식사와 음주를 겸한 뒤 일부 직원들끼리 2차로 이어졌고 다음날 새벽 1시경 한 직원이 또다른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사과 후 수습한 채 28일 복귀하면서 정식 사건으로 비화 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무원들이 복귀한 날은 강종만 군수가 e-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동남아 시장 개척 차원에서 민선 8기 취임 후 태국으로 첫 해외 일정에 나선 날이다. 강 군수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1일 복귀하자마자 염산면민의날 행사장을 시작으로 2일 영광읍민날, 3일 군민의날 등 강행군을 펼쳤다. 내부적으로 쉬쉬 했지만 관련 내용을 인지한 강 군수가 기강 해이를 지적하며 공직기강 확립 강화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은 조직갈등, 불친절, 음주운전, 성관련 및 금품 등 해당 비위 등에는 온정주의를 탈피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대응할 방침이다. 우수 및 친절공무원은 포상하되 해당 비위행위에는 징계기준 엄격 적용은 물론 호봉·승급제한, 기피부서 우선 배치 및 근평 인센티브 제외(2), 근평감점, 장기교육 및 산업시찰 선발 제외 등 패널티를 적용하겠단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사이에 3개 부서에서 관리자인 간부와 중간간부간 갑질 또는 하극상 논란에 이어 또다른 1개 부서는 민원인 등 다수가 오가는 상황에서 욕설과 고성으로 충돌 상황을 노출했었다. 이에 군은 재발 시 엄정 조치하겠다고 매번 경고했지만 확인된 충돌만 5번째다. 관리자들의 리더쉽을 감안하면 이번 대책,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