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당 7만원까지 호가, 거래는 6.5~6.7만원

예상 생산량 6.4만톤, 지난해보다 4.6% 감소

반짝했던 벼값이 출하기를 맞아 하락하고 수확량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영광군에 따르면 2023년산 벼 예상 생산량은 64,340톤으로 지난해 67,461톤 대비 3,121(4.6%)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량 감소는 재배면적이 지난해 9,679ha에서 올해 9,532ha147ha(1.5%)가량 줄어든 것도 요인이지만 단위면적 10a당 생산량이 지난해 697kg에서 올해 675kg으로 22kg(3.2%) 줄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전남도가 추산한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재배면적에 적용해 산출했기 때문에 실제 통계조사 자료가 나오는 11월경에는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농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산지 벼값은 추석 햅쌀 시장을 겨냥한 조생벼의 경우 가마(40kg) 7만원까지 호가 했지만 실제 매수는 66,000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 측도 현재 동진벼 67,000, 새청무 65,000원으로 가격을 결정해 매취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수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있어 예년 대비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농자재값 및 인건비 등 두자리 수 생산비 인상률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다는 게 농민들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군은 올해 벼 수확량 중 절반가량인 31,330(48.7%)을 통합RPC를 통해 유통하되 14,359(22.3%)은 직거래 등 자가처리, 8,013(12.5%)은 공공비축미곡 수매, 3,426(5.3%)은 식량·종자 등 자체소비, 7,212(11.2%)은 찰벼 등 수급계획을 수립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공공비축미 수매는 산물벼의 경우 11월말까지, 건조벼는 12월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시장격리곡을 제외한 영광군 공공비축미 배정량은 지난해 추가물량 307톤을 포함한 8,338톤보다 올해 325(3.9%)가량 줄었다.

한편, 군의회는 16일 간담회에서 지난해 53억대 적자가 나자 영광군이 37억을 지원했던 농협통합RPC를 겨냥해 이익금 적립 등 자구책을 강조해 올해 결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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