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일인가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인가구의 비율이 최근 약 30% 이상 증가해 혼자 살고 있는 사람이 이제 세 명 중 한 명에 이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인가구 하면 청년을 떠올린다. 자취를 하는 대학생, 직장 근처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까지 일인가구의 많은 비중은 청년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인가구의 상당비중을 청년세대와 함께 노인세대 특히 70대 이상의 노인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일인가구의 구성이 청년과 노인으로 양분되는 상황에서 일인가구가 증가하는 원인 역시 구조적 사회 문제 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 청년 일인가구는 학업과 취업에 이어 결혼에 의한 선택이다. 그러나 노인 일인가구는 가족들이 떠나면서 어쩔 수없이 혼자 살게 되는 구조이다. 이처럼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나 마당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양상이다.

고독사는 독거노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홀로 거주 하는 1인가구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롭게 혼자 살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가족 관계의 단절과 사회생활의 부적응으로 외로움과 소외 등으로 자살로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고독사는 저소득층 노인의 범주를 넘어서 최근에는 청, 중장년들의 고독사가 늘면서 이제는 특정 세대, 특정 계층의 일이 아니다. 특히 50대 고독사 비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우리사회의 어려운 문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378명으로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인 2,916명보다도 높은 수치로 앞으로 고독사 사망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주는 충격과 파장은 상당하다.

1인 가구 중심의 가족 구조 변화,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 등으로 고독한 죽음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발표된 첫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사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8.8% 증가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고독사에 비해 사회 인식은 턱없이 부족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군 전체 27,000여가구중 1인가구는 13,951세대에 이중 50대 이상은 1729세대에 달한다. 영광지역 변사자 수가 5년간 338명에 자살률은 놓고 홀로 죽는이들이 늘고 있다. 고독사나, 자살자 등을 포함하고 있는 변사자 수 증가는 지역사회 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뜻한다. 그러나 군은 올해 고독사가 없다며 예방계획을 세웠고 부서장은 관련 내용을 제대로 숙지도 못하고 있다. 추운 계절이 다가온 만큼 힘든 상황에 처한 이웃들은 없는지 뒤돌아보는 따뜻한 영광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 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