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자 5년간 338명, 자살률 높고 고독사 증가

자료 미흡한 예방계획, 부서장 업무파악도 미흡

최근 지역 내 변사 사건 이후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해 보니 충격적이다.

영광경찰에 따르면 영광지역 변사자 수는 201956건에서 202090건까지 급증했다가 202157, 202271, 올해 현재까지 64건 등 최근 5년간 총 33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맞물리며 급증했다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연평균 67.6명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주위에 돌볼 사람 없이 혼자 숨을 거두는 고독사나, 자살자 등을 포함하고 있는 변사자 수 증가는 지역사회 건전성과도 직결된다는 점이다.

영광군보건소에 따르면 영광지역 자살 사망자수는 201917명에서 202024명까지 늘었고, 자살률도 201725.6%에서 201931.8%, 202034%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132.6%, 202225%까지 하락했지만 전남 평균이나 연령표준화 비율은 6% 이상 치솟았다. 이는 변사자 수와 자살자 및 자살률간 상당부문 인과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변사자 수는 10여년 전부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와도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국적으로 50대 이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기본현황, 사회관계망, 경제·주거·건강 상황, 주요문제, 고독사 위험도 등 실태조사 및 대책마련을 병행하고 있다.

영광군도 지난 2016년 고독사 지킴이단을 위촉하고 예방 등 취약계층 돌봄 강화를 비롯해 2019년에는 단절된 1인 고독사 증가를 인지하고 홀로 죽음을 맞는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중년층까지 확대한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추진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전남도 방침에 따라 고독사 예방 계획도 수립 시행했다. 이 계획에는 자살률, 1인 가구수 및 중장년 취약층, 실태조사 결과와 통계 부족 문제점 등을 담았다. 실태조사 결과 한해 1~2명이던 무연고 사망자가 지난해 8명으로 증가한 수치를 제시하면서도 고독사는 없다고 판단했지만 확인 결과 대부분 군민들로 고독사나 다름없었다. 변사자 수나 1729세대에 달하는 50대 이상 1인 가구수 등 기초자료는 미흡했고, 부서장은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질 못하고 있어 대책 추진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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