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초안에 요약본·설명서·간편본 추가 제출

군, 주민 이해 해소 미흡 설명회 개최 등 요청

영광군이 한빛 1·2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재보완 하라는 공문을 지난 6일 한빛원전에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영광군의 1차 보완요청에 한빛원전 측이 회신을 보내왔지만 이 내용으로는 주민들이 전문 분야인 초안 내용을 이해하는데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단 이유다. 이에 군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람기간 설명회 개최 등 세부적인 방안을 추가 요청했다.

앞서 영광군은 한빛원전 1·2호기 수명연장 관련해 원전 측이 제출한 평가서 초안을 주민들에게 공람하는 절차를 준비하다가 지난달 18일 보완을 요청했다. 해양 확산 평가에 향화도항 누락이나 주민 이해도 제고 관련 군의회 지적, 탈핵단체가 주장하는 실제 중대사고 반영 미흡 등이 이유였다.

이에 원전 측은 지난달 27일 영광군에 제기한 문제에 답변과 주민총피폭선량에 변동이 없다는 내용의 향화도항 방사선 평가결과와 함께 기존 제출한 초안과 비치할 요약본(A4 20설명서(A4 10간편본(연하장 3) 등을 추가 제출했다. 자료에 인쇄한 QR코드를 찍을 경우 인터넷으로 연결해 초안 관련 자료와 설명 영상, 만화 영상 등 온라인 열람도 가능토록 했다. 읍면사무소에 수백 페이지의 전문적 내용을 포함한 평가서 초안을 비치할 경우 주민들이 모두 읽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추가자료 확인결과 요약본은 여전히 방사선 피폭 선량 평가결과 등을 ‘4.24E+01’ 같은 형태로 표시해 주민들이 사고 및 조건별 피폭 상황 등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물론 결론이나 설명자료에는 다수호기 운영에 의한 개인방사선량이 ‘0.0791’에 기준치는 ‘0.25’, 비율은 ‘31.6%’ 등으로 표시해 초안보다 이해도는 개선됐다. 다만, 실제 공람에 들어갈 경우 자칫 너무 간편자료 위주의 사람 채우기식 형식적 공람 우려도 나오고 있어 군은 실질적 주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설명회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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