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관누설로 감발, 다음달 정지

밸브균열 냉각수 누설 5호기는 재가동 앞

한빛 1호기가 누설 문제로 출력을 낮춘 뒤 다음달 조기 정비에 들어간다.

한빛원전 및 환경·안전감시센터 등에 따르면 한빛 1호기(1,000MW)는 지난 5일 정상 출력 운전(95%) 중 터빈출력이 30MW가량 감소하는 증상이 발생해 원인을 파악한 결과 저압급수가열기 4A 추기배관 신축이음관손상으로 확인됐다. 터빈의 증기 일부를 급수가열기로 보내는 추기배관과 연결된 신축이음관은 온도 변화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하며 응력을 흡수해 배관 손상을 방지하는 장치다. 급수 온도를 가열하는 저압터빈 증기가 복수기 내부에 설치된 신축이음관(4A) 손상 부위로 누설돼 온도가 내려가면서 출력까지 떨어진 셈이다.

원전 측은 손상 관련해 방사능 누출 등 발전소 안전 운전에는 영향이 없다면서도 타기기에 미칠 영향을 감안, 손상된 신축이음관 교체 작업 등을 위해 당초 내년 331일 예정된 1호기 계획예방정비를 3개월 정도 앞당겨 오는 1221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빛 1호기는 출력을 80% ·중반대로 출력을 감발해 운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9개월 전인 지난 2월에도 또다른 신축이음관(3A) 손상에 의한 발전기 출력 감소(27MW) 현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 되면서 늑장 교체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현재 한빛 2·5호기가 계획예방정비 중인 상황에서 1호기까지 조기 정비에 들어갈 경우 동절기 전력 수급도 문제다. 다만, 지난 9월 제26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한 2호기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2월 중순경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월부터 45일까지 제14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다 재가동이 지연된 5호기도 12월경이면 합류할 예정이다. 5호기는 정비 착수 후 냉각해수계통 앵커 점검 및 개선 조치로 지연됐다가 4개월 여만에 재가동을 위한 가열 중 원자로냉각재 압력경계 밸브균열로 1차 냉각수인 붕산수 누설이 발생해 또다시 지연됐었다. 지난 9일에서야 원안위가 안전주입배관 역류방지밸브 교체 관련 평가 결과를 반영한 운영변경허가를 의결하며 현재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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