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읍 학정리·군서면 보라리 등 추가 5개면→7개읍면

전남도 신안해상풍력 사업 공고 의견수렴에 주민 반발

신안해상풍력 송전선로가 관통하는 영광지역 수가 늘어날 가능성에 반발이 거세다.

전남도는 오는 2030년까지 1·2·3단계에 걸쳐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인 8.2GW 용량에 총 투자액 485,000억원 규모의 전남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을 지난 3일 공고하고 20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정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지정을 신청하기에 앞서 사업계획을 주민들에게 알려 의견을 청취하는 법적 절차다.

문제는 신안해상풍력 12개 발전단지 중 3GW 규모인 9개 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공동접속설비를 이용해 신안·무안·함평·영광군을 거쳐 신장성변전소까지 87km를 연결하는데 필요한 송전탑 등 선로개설이다. 한전은 11,750억원을 선투자해 오는 202812월까지 개설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및 지역별 설명회와 공청회 등 사업을 본격화해 왔다.

당초 이 사업 관련해 신안 임자도에서 신장성 변전소까지 송전선과 철탑 66개소를 설치하고 불갑산 및 관광지와 염산·군남·불갑·묘량·대마 등 영광군 5개면을 관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도·군의원 등 정치계, 종교계, 단체 등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해 왔다.

이에 영광군도 올해 초 군민들이 선로 경과지 계획에 강력히 반대하고 영광군 입장 또한 군민 의견과 일치하다며 영광 5개면 경과지를 무안군 해제면에서 함평군을 거쳐 신장성변전소까지 경로를 65km로 최소화하는 노선변경을 요청했지만, 한전은 사실상 거부했다.

이후 현재 계통연계 현황도를 포함한 사업계획이 공고됐지만 명확한 노선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여러 채널로 파악한 결과 기존 노선과 고속도로 라인을 따라 군서면 보라리와 영광읍 학정리를 거쳐 불갑제 상류인 묘량 신천리, 대마면을 거치는 대안 노선이 검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불갑산과 관광지 일부는 피했지만, 기존 5개면에서 영광읍과 군서면이 추가돼 7개 읍면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외곽이긴 하지만 영광읍권 통과 가능성에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군은 의견수렴을 거쳐 전남도에 전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