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30년 된 군서 100% 외 대마 58%, 송림 86%
빈땅 휴·폐업 등 깡통공장에 이전 상황에 추가 공사 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공단지나 산단을 조성한 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가동률은 문제다.
군의회가 제275회 정례회 중인 14일 영광군을 상대로 35건의 군정질문을 펼친 가운데 김강헌 의원은 대마산단 미분양에 따른 e-모빌리티 클러스트 배후단지 조성 대책을 따져 물었다.
영광군이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2,300억원을 투입해 대마산업단지(109만㎡)를 조성했지만 분양률 85%에 41개 업체가 입주한 상태에서 2024년말 완공을 목표로 e모빌리티 배후단지 21만3,000m²를 추가 조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산업단지 미분양 및 분양률 저조 등을 지적하며 투자유치 계약체결 후 미입주 또는 보조금만 받고 입주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후속 조치 및 배후단지 대책을 질문했다.
하지만, 실제 대마산단 분양률은 필지 기준 118필지중 100필지로 84.7%지만 건물을 지어 입주한 곳은 75필지(63.5%), 입주 후 미가동 6곳을 제외하면 실제 가동률은 58.5%에 불과하며, 면적을 기준으로 해도 분양 81.7%, 입주 63.2%, 가동 59.7% 수준이다.
특히, 총사업비 88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1년 9월 착공 후 2013년 10월 준공한 송림그린테크농공단지(14.4만㎡)는 33개 전체 필지를 100% 분양했으나 입주율은 27필지로 필지 기준 81.8%, 면적 기준 86.2% 수준이다. 나머지 6필지 중 2필지는 분양 후 개인매각, 1필지는 미착공, 3필지는 경매에 넘어가 소유권을 이전했으나 미입주 상태다. 분양 당시 일정기간까지 공장을 짓지 않을 경우 당시 회수 후 재분양해야 하지만 기간 경과 등으로 6필지가 빈땅으로 남아있다. 그나마 총사업비 28.6억원을 투입해 지난 1992년 조성한 군서농공단지(11만7,722㎡)만 22개 업체가 모두 입주해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영광군은 총사업비 190억원을 투입해 묘량면 신천리, 영양리 일원에 식품 등 중소기업 전용 묘량농공단지(12만3,000㎡) 28개 필지를 조성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이곳에 입주할 떡 제조기업과 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 산단·농공 단지 입주 및 가동률도 문제지만 휴·폐업이나 이전 검토 기업들이 늘고 있어 원인 분석 및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