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기는 화재에 정비 중 손상부 보수로 더 지연

다수사안 안전협의회·감시기구·원특위 활동 침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한빛원전이 재가동과 정지를 반복하고 있다.

한빛원전에 따르면 한빛 5호기는 제14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16일 오전 6시 발전을 재개해 18일 전출력에 도달했다. 지난 2월 발전을 정지하고 원전 핵연료 교체, 고압 터빈 완전 분해 점검, 증기발생기 전열관 건전성 검사 등을 위해 45일까지 정비 착수했지만 1차기기냉각해수계통 앵커 관련 점검 및 개선 조치로 6월까지 지연됐었다. 4개월간 정비를 마치고 가동을 준비하는 와중에 원자로냉각재 압력경계인 안전주입계통 역지밸브 몸체 부위에서 1차 냉각수인 붕산수 누설이 발생해 또다시 지연됐었다. 원전 측은 원인분석을 수행하고 신품밸브 교체, 누설검사를 통해 건전성을 확인한 뒤 재가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빛 5호기가 재가동에 착수한 하루 뒤인 17일에는 한빛 1호기가 제27차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을 정지했다. 내년 2월말까지 원전연료 교체, 저압터빈 신축이음관 교체,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원자로헤드 관통관 육안 및 체적 검사 등 종합적인 안전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1호기는 지난 2월에 이어 11월에도 발전기 출력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해 확인한 결과 저압급수가열기 추기배관 신축이음관이 손상돼 압력 및 급수온도 감소 때문인 것으로 파악돼 내년 초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긴 상태다.

특히, 지난 13일 오후 26분경에는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2호기 출입통제건물 내에서 화재(연기)가 발생해 발전소 초동소방대 및 자체소방대가 출동해 신속하게 제연조치 했다고 원전 측은 밝혔다. 한빛원전은 절차에 따라 외부 소방대에 신고했으나 작업자 샤워를 위해 설치한 온수탱크의 전열기 제어반이 소손됐다며 발전소 인적 피해나 안전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빛 2호기는 지난 91910시부터 원전연료 교체,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안전등급 차단기반 교체 등을 위해 발전을 정지하고 제26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했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2월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화재 외에도 1차기기냉각해수 회전여과망세척 펌프의 내진지지대 손상이 발견돼 정비가 늦어지며 1월 중순경이나 발전을 재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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