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 정상 밀집 구조, 명칭갈등 표출 시 위험

군직원·기관·단체 등 안전요원 배치 강화 주력

불갑산 정상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 안정성 우려가 제기돼 주의가 필요하다.

영광군은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202411일 영광 대표 명산인 불갑산에서 ‘2024 불갑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지난 15일 밝힌 바 있다. 군은 하루 전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해맞이 행사 추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군은 소방서 등 관계기관 협조와 행사장에 안전요원 및 관리요원 배치, 의료지원 부스 운영 등으로 군중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군청 산림공원과 및 불갑면 직원들을 비롯해 영광군 번영회 및 JC 관계자 등으로 선발대 및 안전관리 임무를 맡도록 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다,

해맞이 행사는 오전 530분경 불갑사 일주문에서 산행을 시작해 720분경 연실봉 정상에서 군민 무사 기원 산신제와, 740분 해맞이, 850분경 하산 후 불갑산관광지 야외무대에서 기념공연 및 떡국나눔행사를 영광군산악연맹, 불교대학 등 사회단체 봉사로 진행한다.

다만, 연실봉 정상에 함평 측이 헬기까지 동원해 모악산 표지석을 세우며 고발 사태로까지 이어진 불갑산 명칭 갈등이 이날 자칫 영광·함평 군민들의 충돌 사태로 격화될 가능성에 우려도 깊다. 영광지역이 코로나19 사태로 매년 진행하던 불갑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은 사이 함평 측은 사회단체 주관으로 올해 1함평 최고봉 모악산 해맞이 행사를 불갑산 정상에서 열기도 했었다. 이후 양지역 도의원들이 명칭 관련 5분 발언 공방을 벌이다 6월에는 지명변경 신청 및 8월 철회, 10월말 표지석 설치, 12월 고발 사태로 격화된 상태다. 함평군에 연실봉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를 문의한 결과 공식 일정은 없다고 밝혔지만 올 1월 사회단체 주관 사례를 감안하면 배제할 수 없다. 시간을 달리해 추진할 거란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어 비좁은 정상에서 양지역 군민들이 밀집해 자칫 충돌이라도 발생할 경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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