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부스비 등에 지출하고 상금 500만원은 못 받아

수상 55건 중 비용지출 유일, 떡 산업 공로는 ‘뒷전’

영광군이 11년만에 역대 5번째 대통령상을 받았지만, 상금은커녕 비용까지 지출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1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시상식에서 대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창의적이고 우수한 시책을 평가 시상하는 경연대전은 지난 2004년 중앙의 한 언론사가 시작해 2007년부터 행정안전부와 매년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 영광군은 지역경제·지방공공기관 혁신·지역일자리 창출·문화관광·농축특산·사회복지서비스·환경관리·지역개발 등 8개 분야 중 떡 산업 관련한 농축특산품분야를 높이 평가받았다. 200960억에 불과한 모시떡 시장이 최근 300억까지 성장하는데 영광군과 민간의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 등 협업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영광군은 읍면사무소 등 유관기관까지 한 달 넘게 현수막을 거는 등 수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당초 받을 것으로 알고 있던 상금 500만원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영광군이 지난해 각종 상 55건을 받고 이중 37건에서 총 67,730만원의 상금·특별교부세 등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영광군은 받을 것으로 알던 상금은 한푼도 못 받았으면서도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 수상 관련해 홍보부스비 1,335만원을 비롯해 시상식 홍보 보드판 및 현수막, 홍보 및 판촉용 모시떡 구입 등 총 1,89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상실적 55건 중 비용을 지출한 경우를 영광군에 확인한 결과 유일했다. 지출한 예산도 당초 예정됐던 농업인단체 행사 비용 일부를 취소하거나 농촌생활환경개선비 일부를 사용했다고 군은 밝혀 적정성 의문도 일고 있다.

더구나 영광군이 수상 관련 공적 내용을 모시떡 육성 관련 정책으로 대부분 채우고 현지 평가까지 모시떡 제조업체 위주로 진행했음에도 정작 떡산업 부서나 민간 측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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