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육성 품종 증식장’ 연내 완공

양봉농가에 우수한 품종 생산 기대

영광지역이 우수한 품종의 꿀벌을 대량으로 증식하는 요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양봉농가의 꿀벌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천혜의 자연적 조건을 갖춘 영광에 꿀벌 증식장을 올해 안에 구축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3월 국가 차원의 우수 꿀벌 품종 보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영광에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을 착공해 6월에는 완공할 예정이다.

영광에 꿀벌 증식장이 갖춰지면 내년부터 연간 5,000마리 이상의 우수한 보급 여왕벌을 생산해 양봉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영광 등 전남 지역이 꿀벌 증식장건립지로 선정된 데는 봉군, 즉 벌무리가 없고 밀원 식물이 풍부한 입지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양봉농가가 자가증식으로 여왕벌을 생산·보급해 왔으나, 정부 차원에서 꿀벌 증식장을 조성하고 양질의 여왕벌 보급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함평 등 전남 지역에서 양봉업계에 종사하고 유영찬씨는 겨울철 여왕벌의 폐사가 많아 양봉 농가에 애로가 많은데 여왕벌을 증식해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겨울철이 지나고 나서 꿀벌이 많아져야 양봉농가와 양봉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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