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12년前 영광과 담양 딴판’, 김영미 ‘여성 25% 가산점 영향력’

박노원 ‘前부인 합류로 분위기 반전’, 이석형 ‘현역에 맞서 강력한 후보’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이개호 아니겠습니까.”, “이번엔 새 인물을 선택해서 영광 발전을 이루어야 합니다.” 4.10 총선이 54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공심위가 최종후보 경선에 들어가는 가운데 영광선거구 예비후보들도 등록 두 달을 넘기며 여의도입성이 바로미터로 왔다.

영광선거구는 4선에 도전하는 현역의원에 맞서 경력이 화려한 3명의 예비후보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치며 경선의 승패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영광출신 없는 민주당 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곧 발표되는 경선 후보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김영미 동북아평화협력특위 부위원장은 영광의 외손녀를 외치며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경선에 오르면 여성 신인으로 25%의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한 영향력이 예상된다.

신예 박노원 중앙당 부대변인은 최근 지역 언론에서 가정사 문제와 금품 살포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지율 상승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박 부대변인은 금품 살포 해명 기자회견과 함께 법성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장에 전 부인을 대동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석형 해양수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은 군민이 선택한 3선 함평군수로 '함평나비축제'를 전국축제로 키워냈으며 산림조합 중앙회장도 역임하며 전국적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도 차별성으로 내세우며 이개호 의원에 맞서 가장 강력한 경선 후보다.

이개호 의원은 4선 목표를 이루고 제9회 지선에서 전남지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다. 이 의원은 12년 세월을 마감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전철을 밟는다는 여론에 분위기가 차갑다. 여기에 2012년 이낙연 4선 도전과 2024년 이개호 4선 도전은 180도 다른 분위기다. 12년에는 영광 출신 후보가 있었고, 24년에는 없다.

영광군민은 영광출신 후보 없는 민주당 경선에서 누구의 손을 들어주냐의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의 공격과 현역의원의 방어라는 지역 상황과 비슷하게 여론도 반반이다. 영광읍에 사는 50대 남자 A씨는 "50대들은 현역의원이 10년 동안 허송세월만 보냈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식이 안 좋다"고 전했다.

영광읍에 사는 60대 주부 B씨는 "현역의원을 욕해도 도전자가 영광에서는 대안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22대 총선에 나설 후보 1차 경선은 오는 19일부터 진행에 들어가는 가운데 늦어도 영광선거구 경선은 늦어도 20일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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