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넬600 재질 또 문제, 누설은 없어

예방정비 4개월 지연, 3호기는 재가동

한빛 1호기 원자로 하부에서 발생한 이상 신호가 응력부실균열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한빛원전환경안전감시기구 등에 따르면 한빛 1호기 원자로 하부헤드 관통관(BMI 노즐) 50개를 검사한 결과 2(20·40)에서 이상신호(지시)가 검출됐으나 지시평가(UT·ECT) 결과 관통이나 누설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성자속 노내핵계측기의 이동 통로 기능을 하는 하부 관통관은 노즐 두께가 11.4mm로 균열 깊이가 전체 두께의 75% 미만을 유지해야 한다. 지시를 분석한 결과 20번 관통관은 길이 12.2mm에 깊이는 1.8mm, 42번은 길이 13.2mm에 깊이 5.1mm로 지시비율은 각각 15.6%44.4%로 기준 내에 있다는 게 원전 측 입장이다.

한빛원전은 228일까지 제27차 계획예방정비를 하던 중 지난 119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체적검사에서 지시를 발견하고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해 21일 결과를 받은 뒤 원안위 보고 후 2일 감시기구 및 안전협의회 등에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영광지역 한빛원자력안전협의회는 지난 5일 제47회 회의를 긴급 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고 문제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원인은 그동안 단골 메뉴로 등장한 1차 냉각수응력부식균열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인코넬600(Alloy 600) 재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원전 측은 현 상태에서 18개월가량인 한주기를 더 운전해도 지시비율은 각각 25.5%69.8%로 예측돼 기준 내에 있지만 선제적 예방정비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측은 관통관 2개의 외측 일부를 절단한 뒤 개선된 재질인 인코넬690(Alloy 690)으로 교체할 계획이지만 이 때문에 당초 예방정비는 623일까지 4개월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국내동일 노형 중에는 고리 4·2호기에서 각각 2·1개 발생한 가운데 안전협의회 일부 위원 등은 원전 측 늑장 보고 및 관통관 50개 전수 교체 등을 제기하고 있어 규제기관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제19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던 한빛 3호기는 17일 발전을 재개해 20일 전출력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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