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보급예정, 충전소는 왕복 40km에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

영광군이 수소도시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마련에 착수했다.

영광군은 5일 오후 2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김정섭 부군수를 비롯해 주요 실과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산업 육성계획 수립 연구용역(한국응용통계연구원)’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수소산업 관련 국내외 시장 동향과 국가 전략 방향 및 관련 정책, 기술, 법제도 등 현황을 비롯해 수소타운·수소밸리 등 개발모델과 신기술 등을 조사해 재생에너지·원전 등과 연계한 영광군만의 특색 있는 수소사업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영광군이 이미 추진 중인 그린수소 성능시험센터 실증 사업과 초소형 e-모빌리티 연료전지 개발사업을 포함해 수소연료 제조 등 수소관련기업 투자타당성 분석 및 기업유치 방안도 도출한다.

특히, 권역·분야별 육성방향 및 정책추진 계획과 단기·중기·장기 실천계획을 비롯해 생산·유통·소비 등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인 일명 수소도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수소도시 요건에 영광군은 원전 6기를 비롯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은 전국 상위 수준이며 이중 풍력발전 생산 경쟁력은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전기를 이용해 생산(수전해) 하는 그린수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없어 가장 바람직한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생산 원가가 놓고 관련 기술이 완성단계가 아니며 운송 및 보관에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때문에 원전을 이용한 핑크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이 역시 소비처 확보와 RE100 재생에너지 미인정 문제가 있다. 또한, 수소는 폭발 위험성 논란에 지역민들의 수용성 확보도 걸림돌이다. 여기에 전국 12개 수소도시와의 후발 주자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충전시간이 짧고 1회 충전으로 700km를 주행하는 수소차 보급이 확대되고 영광군도 지난해 2대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수소버스 및 수소청소차 22대와 수소승용차 404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소충전소는 광주·전남 각 6곳뿐이며, 영광은 군청에서 왕복 40km가 넘는 염산 칠산대교 인근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수소도시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