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등록인 수 중하위, 시설·행사 수준도 문제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

문화도시 영광을 만들기 위해 조사했더니 영광의 현실이 나타났다.

영광군은 지난 11일 오후 2시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강종만 군수 및 군의원, 주요 실과소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군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신한산업발전연구원이 진행 중인 이 용역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문화 격차 해소와 생활문화 활성화 등 문화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영광군 실정에 맞는 문화정책 방안 및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게 목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황 조사분석 결과 영광군 문화예술 예산은 2023년 기준 1167,600만원으로 전남도 17개 군단위 대비 11번째 규모다. 도내 군단위 중 준거집단에 속한 보성군과 장성군 등 3개 평균을 비교하면 관광과 예산 중 문화예술 비율은 평균 59.5% 대비 영광은 4% 낮고, 문화예술 예산은 134억 대비 18, 사업수도 74개 대비 6개 적었다. 문화예술인 등록인 수는 77명으로 10번째 수준이며, 그나마 미술 27명과 국악 22명 등에 집중돼 건축·무용·영화 등은 부재했다.

예술인 단체 활동은 보조사업에 국한돼 지역민, 동호인, 문화예술인 및 단체, 관련 조직간 교류 및 협력 거버넌스가 부족했다.

특히, 군민 1,000명 설문조사와 전문가 50명 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말 상근자 근무 문제로 직장인 및 가족단위 참여에 어려움이 있고, 동아리 및 교류 공간 등 휴무일 문화예술 행사 참여 및 공간 제공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행사 및 작품의 질, 관람시설, 정보 및 홍보 부족 등 문화예술 행사 보완을 비롯해 문화예술 욕구를 반영한 장기 프로그램 개설 운영도 제시했다. 문화사업 공모 및 지원에 참여가능한 기획 및 전문가 양성 등 자생력을 강화하고 관련기관 종사자의 잦은 이직 및 업무 공백을 예방할 처우 개선 필요성도 제안됐다.

이에 용역팀은 누구나 누리는 문화 환경조성, 영광다운 문화 발굴·활용, 자생력 있는 영광문화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 전략으로 문화도시 영광을 위한 세부 계획을 최종안에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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