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함평 이낙연




17대국회의원 당선자 인터뷰



□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당선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함평,영광 군민들께서 부족한 저를 이토록 성원해 주신데 대해 무어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제가 제시했던 약속들을 착실히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 뿐만 아니라, 지지해 주지 않으신 분들의 의견도 소중히 받들겠습니다. 이제 선거과정에서의 앙금을 털고 지역발전과 화합에 모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군민 여러분의 뜻에 어긋남이 없도록 몸가짐을 더욱 반듯이 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재선의원으로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국회의 활동 계획과 지역구의원으로써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면?

■ 현재의 16대 국회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그동안 진행돼온 일들을 차분히 마무리하고, 17대 국회를 준비하겠습니다. 17대 국회에서의 활동계획은 좀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만, 농어촌의 미래를 위해 농어업은 물론, 관광과 문화 분야에 대해서도 좀더 깊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맨 처음 해야 할 일은 선거로 생긴 군민 상호간의 어색함 같은 것을 빨리 없애고 군민 화합을 이루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앙에서는 민주 개혁 평화 세력의 재통합에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선거기간동안에 영광과 함평을 위해서 정책과 공약을 많이 내놓으셨는데 앞으로의 추진의지와 그 대책을 말씀하신다면?

■ 공약의 완급과 실현가능 시기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추진의 우선순위와 방법을 빨리 정하겠습니다. 임기 4년 내에 완성할 것은 완성하고, 4년 내에 일의 기본 틀이라도 잡아야 할 것은 틀을 잡는 식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영광에서는 영광대교 건설계획을 더욱 구체화하고, 올해 안에 홍백교 건설 방침을 확정하려 합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염백교의 사업타당성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노인복지회관 유림회관 보훈회관 등도 차질없이 건립되도록 하겠습니다.





□ 정당법 개정으로 지구당 제도가 폐지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체제로 지역구를 관리하실 계획이신지요

■ 지구당을 폐지한 이후에 어떤 대안이 나오게 될지,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어떤 경우든, 지역민과의 대화통로는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법이 허용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대화통로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의 지구당 같은 단일한 대화통로에만 의존하지는 않겠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과 채널로 주민들과 폭넓게 만나겠습니다.





□ 현재 지역민들은 살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핵폐기장 유치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데 유치에 반대하시는 입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안은 있으신지요

■ 홍농읍에 꽃동산과 수출용 화훼단지 및 레저 스포츠 타운을 조성해 홍농을 비롯한 영광 전체의 경제에 큰 자극이 되도록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영광읍은 소도읍 육성사업과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도동리 활성화 방안 등으로 활기를 되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백교 염백교 영광대교를 잇고, 3대 종교 7대 관광지 사업을 완성해 꽃과 나비, 해안선과 다리, 종교와 농어업,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체험하고 느끼게 하는 관광벨트화 사업을 펼치고자 합니다.



□ 지난 선거에 비해 매우 힘겨운 선거를 치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아무래도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것이 선거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겠지요. 또한 민주당의 분열과 혼선으로 군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도 상당히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우리 함평-영광 군민들께서는 인근의 다른 지역보다 빨리 평상심을 회복하시고, 냉정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셨습니다. 그 점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힘겨운 선거를 치른 것이 저에게 좋은 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더욱 굳건한 정치인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영광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합체육센타건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원전지원금(450억원) 사용의 타당성과 건립 후 정기적으로 필요한 운영비 재원에 대한 군비 낭비 우려등으로 원점 재검토 여론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일정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한 일이라면, 국회의원이 그에 대해 섣불리 왈가왈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수 주민들께서 이의를 갖고 계시다면, 지방의회나 자치단체가 주민들과 꾸준히 대화해서 주민의사를 수렴해야 할 것입니다. 종합체육센터 부지결정으로 박탈감을 가지시는 지역이나 계층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적절한 보완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제시한 공약 가운데에도 그런 보완대책이 포함돼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협력을 얻어서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저에 대한 과분한 성원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 뿐만 아니라, 지지해 주지 않으신 분들의 의견도 소중히 받아들이겠습니다. 4년 전 제가 정치를 시작했던 때의 마음, 그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겸손하게 처신하고, 모든 일에 더욱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는 선거과정에서 생긴 모든 앙금을 털어버리시고, 지역화합과 발전에 흔쾌히 동참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