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농민단체, 20일 관내 RPC 출하봉쇄 등 투쟁




'쌀 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며 전국의 농민들이 사상초유의 농민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91개 시·군지회 농민 3만5천여명은 20일 전국 각지에서 쌀 협상 무효화 등을 요구하며 동시다발적인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농산물 도매시장 및 RPC(미곡종합처리장) 봉쇄를 통해 쌀이 출하되는 것을 막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모내기를 실시한 논과 파종된 밭을 트랙터로 갈아엎었고, 경북 경산에서는 경운기를, 전북 부안에서는 농기계와 농기구를 쌓아놓고 불태우기도 했다.


 


이에 영광군농민회(회장 정정옥)와 영광군쌀전업농협회(회장 김홍연), 농업경영인 영광군연합회(회장 정진기) 등 영광지역 농관련 단체들도 총파업에 동참하고 나서 20일 오전 영광지역의 농협 RPC와 민간 RPC 등 4개 RPC를 봉쇄하고 출하거부 투쟁을 전개하였으며 22일 자진 해산했다. 


 


농민단체들은 "쌀 협상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정부의 수세적인 협상 태도와 협상 시스템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며 "정부와 여당은 쌀 협상 과정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인정하고 농민 회생을 위한 진지한 자세로 근본적인 쌀산업 및 농업보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영광군 농관련 단체들은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쌀협상 이면합의 전면무효화와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투쟁대회’에 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21일 상정될 예정이었던 국회비준위가 6월 임시국회에서는 상정하기 않기로 함에 따라 잠정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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