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맞아 장거리 승객선호, 시내권은 운행 불가

매년 명절이면 되풀이되는 영업용택시들의 바가지 요금및 승차거부 시비가 올해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터미널 앞에 순번를 기다리며 늘어선 택시들이 장거리 손님을 선호하여 영광읍내 시내권 손님의 승차를 거부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어 관계기관의 단속이나 계도가 요구되고 있다.

또 일부 택시기사는 평소 홍농읍까지 1만2천원이던 요금을 2만원씩 받아 폭리를 취하는가 하면 손님의 의사도 묻지 않고 합승을 시키는 등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이 횡횡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에 사는 안모(40세 여)씨는 지난 12일 구정 당일날 고향에 찾아왔다가 택시기사와의 시비로 신년 첫 하루의 불쾌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며 본지에 전화를 걸어왔다.

최씨에 따르면 "오후 1시쯤 영광에 도착하여 청우아파트까지 가려고 택시를 타려고 하니까 시내는 안 간다며 태워주지 않아 30분을 기다렸다가 합승을 해서 겨우 타게 되었지만 가다가 합승손님과 방향이 맞지 않다며 우체국앞에 내려주고 요금은 2천원씩 다 받았다"고 불친절을 토로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이모씨도 "11일 밤 늦게 택시를 탔는데 홍농읍까지 2만원을 달라고 하여 하는 수없이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미터기 요금이 있는데 명절이라고 더 받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주민들은 "시내권 손님을 기피하고 승차 거부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특정기간에 손님이 많다고 바가지 요금을 받는 것이 더 큰일이다"고 말하며 "영광에 대한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군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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