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월면사무소 조경공사위해 자연석 불법 채취

영광 낙월면사무소가 열린 행정을 펼친다는 명분으로 기존 담장을 철거하고 조경시설 돌쌓기 공사를 하면서 불법으로 채취된 바닷가의 자연석을 사용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사업을 발주 받은 시공회사는 석재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허가도 받지 않고 인근 바닷가의 경관이 수려한 곳에 산재해있는 자연석을 마구잡이로 채취하여 섬 지역의 아름다운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법을 지켜야 할 행정기관이 불법에 앞장서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있다.

낙월면은 지난 8월 사업비 5백만원을 투입하여 기존 블록담장을 철거하고 담장 대신 조경시설 돌쌓기 공사를 E산업에 발주했다.

그러나 공사를 하고 있는 시공회사는 조경에 쓰일 석재를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구입하지 않고 인근 바닷가에 산재한 자연석을 불법으로 채굴하여 사용,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

마을 어촌계 관계자는 "바닷가에 산재한 자연석을 그냥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포크레인을 이용하여 채굴, 파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연을 보호해야할 관이 앞장서서 자연을 훼손하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면에 정식으로 자연훼손에 대해 항의했지만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자연보존에 대한 면의 무신경에 어이없어 했다.

이에 면관계자는 "사업비에는 담장 철거비용과 운반비만 계상되었으며 바닷가에 묻혀있는 1m 가량되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돌쌓기 공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하며 "자연석이지만 외부유출을 하지 않았기에 별다른 허가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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