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농업경영인 인터뷰

□제7회 농업인의날을 기념해 전라남도 2002 농업인 대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간단한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저보다 영농경영에 훌륭하신 선배 농업인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식량작물분야 전라남도 농업인 대상이라는 큰상을 수상할 수 있는 영예를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에 오는데 있어 저희 작목반에서 목초액을 이용한 작법을 하게끔 기회를 준 영광농협조합장님의 관심과 아울러 함께 동참해온 17농가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농사 일선에서 함께 해 온 막내 동생과 가족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식량작물분야에서 상을 수상하게된 배경은?



■ 10여년전부터 수도작을 실시해 94년에 후계농업인, 97년에 쌀전업농으로 선정되어 현재는 12.5ha의 경작지에서 2억여원의 소득을 창출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을 10여 농가를 설득하여 총 47.7ha에 목초액을 이용한 유기농법 실천을 요청해서 현재 품질인증미인 '참사랑 해말그미'쌀을 출하하고 있고 또 대형트랙터 경운작업과 로타리작업, 직파재배 등 기계화 단지조성으로 선진농업 기술도입 및 곡물건조기 설치로 양질의 쌀을 생산해 온점 등이 인정된 것 같습니다.



□ 생산하고 있는 쌀에는 특별한 자부심이 있는지?



■ 제가 참여하고 있는 작목반의 쌀은 청정지역과 농민정성이 담긴 쌀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하며 햅쌀같은 맛을 사계절 갖고 있는 좋은 쌀입니다. 또 비료를 쓰지 않고 앱비탱크에 들어 있는 분유를 이용하고 목초액을 투입하여 좋은 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어떤 쌀보다도 질에 있어서 떨어지지 않는 다고 자부합니다.



□ 쌀 농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장하는 바가 있다면?



■ 고품질 미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저온 저장 싸이로에 벼를 저장해 쌀 맛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 일반 쌀 맛이 떨어지는 이유는 쌀의 수분함량을 15%이하로 건조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밥맛을 내기에는 17∼18%가 적합한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장에 있어서는 저온싸이로에서 저장을 유지한다면 햅쌀 맛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농협이나 미곡처리장 등에서의 15%이하를 주장하는 것은 썩음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입니다. 쌀의 질을 말한다면 17∼18%가 적합하며 그렇게 수매한다면 농민들의 노동력과 건조기사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후배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땅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일한 만큼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을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저도 아무것도 없이 그저 농사만 짓다가 현재의 영예까지 얻는 어부지리를 얻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누구나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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