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량면 월암리 일대 농경지
배나무 감나무가 빽빽해

영광군 묘량면 월암리 일대에 포사격장이 들어온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3-4년 전부터 마을의 농경지가 온통 과수원으로 뒤바뀌고 있다.

특히 이 마을 농민들은 과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데도 오직 보상을 목적으로 과수나무를 심고 있어 문제를 낳고있다.

묘량면 월암리 죽림제 상수원위 포사격장 예정부지 일대에는 3-4년전부터 배나무와 감나무등 유실수가 빽빽하게 들어서고 있다.

어린이 키 만한 유실수는 논, 밭 가리지 않고 들어서고 있으며 유실수가 심어진 경작지는 일조량의 영향으로 일체 다른 작물을 심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포사격장이 들어설 예상지역이 군부대의 공공용지로 취득될 경우 땅값뿐 아니라 묘목에 대해서도 보상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고 유실수 묘목을 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을주민 이모씨는 "3-4년전 포사격장이 들어온다는 소문에 한주에 5-6천원하는 유실수 묘목을 심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한 마지기(200평)에 100-150주씩 심었으며 농가당 적게는 1천평에서 많게는 2만평까지 심은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유실수를 심은 이후 과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제대로 수확한번 못했다"며 "포사격장 문제가 결정되어야 농사에 전념하든지 이주를 하든지 할 턴데 손해가 막심하다"고 빠른 결정을 호소했다.

영광군 묘량면 월암리에 들어설 예정인 육군 보병학교 장사정 포병진지사업은 지난 96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예정부지 주민들은 부지매매를 찬성하고 있으나, 영광군 의회 및 인근 지역 주민의 반대로 현재 답보 상태에 있어 애궂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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