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해설가 함성주/홍농우체국

 요즘에 어디선가 꽃 냄새가 나는 것 같기는 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꽃을 찾지 못했던 경험, 혹시 없으세요? 화단 주변이었다면 그 꽃 냄새의 주인공은 [회양목]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꽃잎이 없이 암술과 수술만 달려있는지라 관심을 두지 않으면 찾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회양목은 잎이 작고 조밀한데다 성장이 느려서 모양내기가 쉽습니다. 그런 이유로 화단에 심어 조경을 하거나 울타리로 쓰는 일이 많습니다. 나무의 성장이 느리다는 것은 그 만큼 나무의 조직이 치밀해서 딱딱하다는 얘기도 됩니다. 회양목의 별명이 ‘도장나무’인 것은 예전엔 도장의 재료로 많이 쓰였을 만큼 딱딱한 목질이 한 몫을 한 것이지요.


 


꺾꽂이를 해도 잘 살고 종자를 받아서 뿌려도 싹이 잘 트지만, 씨로 뿌렸을 경우엔 뿌린 이듬해에 바로 싹이 트지 않고 2년 만에 새 싹이 나온다는 사실을 아시고 인내를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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