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실업고, 홍수환씨 초정강좌

‘4전 5기의 영원한 챔프’홍수환씨(57)가 영광에 왔다.


 


전 WBA 세계챔피언 홍수환씨는 20일 영광실업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누구에게나 한방은 있다’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영광실고 7회 졸업생으로 이번 행사를 후원한 김경식 영광실고발전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최근 모교가 피폐해가고 후배들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이루 말 할 수 가 없다”면서“이번 초청강좌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씨(사진)는 학생과 교직원, 주민 등 300여명이 경청한 이날 강연에서 권투에 입문한 후 일어난 눈물겨운 고통과 영광의 순간, 실패와 좌절의 순간, 세계 타이틀 석권 등 신화 창조의 순간, 영광 후 재기 실패 등 자신의 일화를 진솔하게 토해냈다.


 


특히 그는“누구에게나 한방은 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기의 모든 능력을 투자하면 언젠가는 분명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해 갈채를 받았다.


 


홍씨는“어떤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이것만은 해내겠다는 의지로 스스로를 단련시키고 끝까지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정신”이라며 “도전의식으로 무장된 젊은이가 돼 달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아마추어 시절 2번의 고배를 마시고 1969년 프로로 전향, 데뷔한 홍씨는 1971년 OPBF 밴텀급 챔피언획득(동양챔피언)한 후 프로입문 5년 만에 1974년과 1977년에는 밴텀급과 주니어 페더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1977년 WBA 주니어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지옥에서 온 사자’엑토르 카라스키야(파나마)와 대결해 4번 쓰러지고 5번째 일어나 역전 KO승을 거둔 이야기는 학생들로 하여금 많은 교훈과 박수를 받았다. 


 


한편‘4전5기 전’이 담긴‘대한뉴스’필름은 강연의 정점을 이루어 낸 것은 물론 홍씨와 함께한 기념사진 촬영과 사인회도 많은 성황을 이루었다. /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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