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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의 작은학교가 있었다. 사람들이 떠나가는 농촌 동네에 남은 유일한 교육기관. 이 학교가 사라진다면 마을의 미래는 영영 닫혀버리고 말 것이다. 절박했다. 지역사회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묘량마을교육공동체는 지역교육소멸의 위기속에서 출발했다. 폐교를 막으려는 학부모들과 지역사회의 끈질긴 노력 끝에 작은학교는 기사회생 할 수 있다. 이제 묘량중앙초등학교는 지속가능한 묘량마을공동체의 심장이 되었다. 지역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반대로 지역이 사라진다면 지역교육도 없어질 것이다. 교육이 더 이상 학교만의 전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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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12.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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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줄을 장식하기 위하여/꿈을 꾼 것이 아니다./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내 손바닥에는/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헨리 데이빗 소로우)자연과 인간 사회에 대한 울림이 있는 성찰이 담긴 불멸의 책,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을 덮고 밖으로 나와 천천히 주위를 둘러본다. 깨끗하다는 말로는 부족할만큼 청명한 쪽빛 하늘 아래 풍성한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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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11.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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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독서습관은 제각각이겠지만, 나는 보통 한 권의 책을 세 번쯤 읽는다.첫번째, 정독하거나 통독하거나. 책의 종류와 읽는 목적에 따라 정독을 하는 경우도 있고 통독을 하기도 한다. 보통은 책 선택에 실패할 경우 통독을 하지만, 대부분은 정독을 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인문사회과학 서적이나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들 같은 경우는 행간의 의미를 읽으려는 독자로서의 충실한 노력이 필요하다. 책장을 덮자마자 휘발되어 버리는 독서가 아니라 남는 독서가 되려면 읽는 행위 그 자체에도 정성을 들여야 한다.두번째, 밑줄 그은 부분 위주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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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11.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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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맹위는 사라지지 않았다. 델타변이라는 이름으로 그 모습을 바꾸어 재확산되는 중이다. 바이러스의 영원한 종식은 없을 것이다.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코로나가 끝은 아닐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재난과 비극은 더 빈번하게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기후재난, 감염병의 창궐, 빈곤과 양극화, 전쟁과 학살이 여전한 세계에서 절망은 켜켜이 쌓여가는데 희망은 쉬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지금 나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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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10.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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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촌마을의 사회복지사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 주간보호센터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적이 없어서 한번도 문 닫지 않고 운영중이다. 지금은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무탈하게 시설을 지켜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돌봄의 공백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만일의 사태로 센터가 문을 닫게 되면 당장 한끼니 챙기기도 곤란한 어르신들이 계신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감염병이 확산되자 공공시설, 복지시설이 문을 닫았다. 돌봄의 공백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죽음들이 이어졌다. 생계 곤란과 빈곤의 절벽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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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8.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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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모래 같았다. 움켜쥐었지만 이내 스르륵 빠져나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에게 지급된 최초의 보편적 ‘현금성 복지’ 혜택이다. 예상했던 대로 반짝 효과였다. 잠깐 숨통이 트이긴 했으나 재난지원금이 소진되자 소비는 다시 축소되었다. 재난상황에서 인간다운 삶을 보호할 수 있는 확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긴급재난지원금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나 ‘일시적’ 처방임은 분명하다. 모든 시민이 시군구, 읍면동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 복지급여는 대략 360여가지가 넘는다. 한국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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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8.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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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멀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드라마 에 나오는 대사다. 인류의 역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코로나 감염 사태는 특히 '교육' 분야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코로나는 중앙집권적이고 획일적인 학교 교육 체계의 민낯을 드러냈다. 과밀화, 집중화된 도시지역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환경이 되었다. 등교 중지에 따른 학습과 돌봄의 공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농촌 시골의 현실도 별반 달라지지는 않았다. 로컬 담론이 유행하고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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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6.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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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류학자 칼 폴라니는 '토지, 노동, 화폐는 상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자본주의가 토지, 노동, 화폐를 상품으로 만들고 개발지상주의에 몰입한 대가로 사람들간의 연결망은 단절되고 공동체는 해체됐다. 삶에 대한 위기의식이 '마을'을 소환했다. '마을'이라는 인간생활의 최소단위를 생태적, 인간적으로 복원하고 풀뿌리 단위의 자립과 자치를 실현하는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됐다. '마을'이라는 이름을 단 각종 '사업'들이 중앙부처부터 지자체까지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이렇게 재탄생한 마을들은 과연 지속가능할까? "실적 위주의 마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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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5.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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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 주장은 간단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우리가 알던 경제 성장은 끝났다. 아니, 결딴났다.” ‘석유정점'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이자, 환경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지식인으로 꼽히는 리처드 하인버그는 책 의 첫 줄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성장'이란 경제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즉 경제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고 통화 회전율이 증가하고 경제에 흘러드는 에너지와 재화의 양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일시적, 상대적으로 경기가 상승 하강을 반복할 수는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인류의 역사가 ‘성장의 종말'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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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5.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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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6일 영광군의 교육 비전 수립을 위한 원탁토론회가 열린다. 영광 교육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영광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영광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영광군교육참여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영광 교육의 전망과 과제에 관해 고민하는 군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필자의 기억에 영광지역에서 주민들의 참여로 지역 교육의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하는 시도는 처음인 것 같다. 지역 교육 문제는 지역의 정주 여건 및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특히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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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4.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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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더 높은 규범에 이르는 길을 찾는데 있어 마하트마 간디만큼 훌륭한 본보기는 없을 것이다. 간디는 50년 이상을 대중을 위해 봉사하고 수억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국의 하나였던 영국에 대항했다. 간디는 화려한 제복을 입지도 않았고 군대를 지휘한 적도 없으며 정부 요직을 맡지도 않았다. 그 대신 간디는 진실과 비폭력이라는 신조를 설파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스스로 그 신념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 그리고 일생에 걸친 봉사를 통해 전 인류의 조화를 몸소 실천해보였다.간디는 성공적인 리더가 갖추어야 할 많은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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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3.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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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한파가 마을을 휩쓸었다. 주간보호센터가 사흘 연속 문을 열지 못했다. 도로가 얼어붙고 마을이 고립되었다. 하얀 눈에 뒤덮여 시간이 정지한 듯한 마을은 '잔혹동화' 같다. 아름답지만 위험하고 반짝이지만 외롭다. 시골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폭설, 한파, 폭염, 태풍과 같은 날씨는 그 자체로 위협이다. 주간보호센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자립생활 불능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은 매우 곤란해진다. 도움을 청하거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추억 속 시골 동네 풍경은 옆집 숟가락 갯수가 몇 개인지 알 정도로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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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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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새로운 천년에 우리가 우리를 위협하는 환경재앙과 사회적 붕괴를 피하려면, 우리는 지구촌을 포기하고 세계화 경제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 중심의 경제를 껴안지 않으면 안된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1992년에 출간한 에서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서문’에 쓴 말이다. 30년 전의 예견은 적중했다. 지구 환경 생태계를 파괴하고 개발과 성장에 몰두한 결과, 인류는 환경 재난과 경제 파탄이라는 두 개의 파국적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그 정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이것은 대자연의 준엄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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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1.01.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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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라는 책을 쓴 김탁환 작가를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그 책에서 농촌에서 자연과 더불어 공생하는 삶, 그 안에 담긴 본질적 가치에 대한 아름다움을 역설했는데, 내가 알고 내가 살고 있는 농촌의 현실은 그다지 ‘아름답지만은 않아서’ 그 책의 제목이 참으로 처연하게 느껴졌다. 그에게 물었다. “농적 가치를 지키는 삶은 굉장히 고단하다. 농업농촌을 홀대하고 농부를 천대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농촌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이런데도 희망이 있다고 보는가? 우리는 어디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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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0.12.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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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책의 계절이 왔으니 잘 알려진 소설책 한 권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탁월한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은 판타지, 추리, 휴먼드라마가 조화를 이룬 흡인력있는 이야기의 힘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생계형 3인조 좀도둑 쇼타와 고헤이, 아쓰야는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중 사람없이 버려진 낡은 건물로 숨어든다. 하룻밤만 숨어있을 요량으로 들어간 이들은 믿기 힘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한밤중에 잡화점 우체통에 툭하고 떨어진 편지 한 통. 누가 넣었는지도 모르는 고민 상담 편지를 받은 3인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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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0.1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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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수도권 진입 경쟁을 벌이지 않고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교를 졸업하고도 지역 안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는 혁신교육의 차원을 넘어서는 지역에서의 ‘삶’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 지역의 정주여건이 악화되면 사람들이 떠나가고 지방 교육의 공동화를 부른다. 지방 교육의 공동화는 다시 정주여건의 악화로 이어진다.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악순환을 끊어내지 않는다면 축소와 소멸의 길에 접어든 지역의 미래는 없다. 지역이 죽는다면 비정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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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0.10.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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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된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개신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다. 이는 국가적 방역활동을 방해한 행위에 대한 비난을 넘어, 바람직한 종교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과도 맞닿아 있다. ‘교회’를 통해 표출된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종교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기독교를 전공한 신학자인 박경미의 라는 책을 다시 펼쳤다. 책은 2천년 전 예수의 삶과 시선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낙원 밖에 살지만 끊임없이 낙원에 대한 기억 앞에 자신을 세워야 하는 인간의 딜레마와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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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0.09.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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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소설 는 '외모'를 소재로 자본주의의 내면과 사랑의 의미를 성찰한 작품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 그, 그녀, 요한은 각자의 아픔과 컴플렉스를 지닌 채 세상의 '아웃사이더'를 자처하지만 사실은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깨끗한 청춘들이다.이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인 백화점은 자본주의 소비문화의 상징이다. 일년 내내 이름만 바꿔 단 '세일'이 끊이지 않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소비에 대한 탐닉으로 자신의 부와 사회적 지위를 과시한다. 부끄러움과 부러움이 공존하는 곳. 그들보다 못생겼다는 부끄러움,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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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20.08.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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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교육 문제와 지방 소멸 문제는 ‘뫼비우스의 띠’다. ‘지역교육소멸위험지역’을 광역자치단체별로 비교하면 전남이 가장 많고 22개 기초자치단체 중 절반 이상인 16개가 ‘지방교육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출처:인구절벽시대농산어촌지방교육정책,홍은광,2018) 학령인구의 절벽은 전국에서 전남이 가장 빠르고,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이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지방이 사라지면 지방 교육은 사라진다. 지방교육의 공동화는 정주여건을 악화시키고, 악화된 정주여건은 다시 지방교육의 공동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지역의 교육을 살리고 강화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20.07.0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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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시스템이다. 미국 전환운동을 대표하는 활동가 세실 앤드류스는 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공동체 능력'을 복원하고 '공동체 실천'을 축적해야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에서 칼 폴라니가 말했듯이 노동, 토지, 화폐는 상품이 될 수 없다. 노동, 토지, 화폐가 상품이 되어버린 현대자본주의 사회는 결국 '공동체'를 밀어내고 '시장'에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삶을 황폐화시켰다. 완벽한 자기조절 능력을 가진 시장에서의 인간은 '합리적'이지만, 무한경쟁의 정글로 변한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20.06.08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