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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면 싹이 트고 잎이 나온다. 뿌리는 땅속을 파고들며, 잎과 줄기는 하늘을 향해 자란다. 어느 식물이나 마찬가지다. 뿌리는 땅속을 향하며, 줄기는 하늘을 향하기 마련이다. 이게 식물의 성향이다. 하나는 중력을 거스르고, 하나는 중력을 따른다.인간도 이와같이 삶을 살아가는 나름대로의 성향이 있다.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싶고 하게 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어떤 이는 돈이라면 작은 이익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큰 돈이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인격에 손상이 간다면 거절하는 사람도 있다. 한
물무산 교육 산책
영광신문
2023.05.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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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營鎭相較 必當一般”지금부터 230여 년 전인 1789년 윤오월 22일 자 「조선왕조실록」에는 “영광군에서 진량면(현 법성면)을 떼어내 법성진에 주어 독립된 진을 만들고, 법성진의 장을 고을 수령으로 삼아 영광군수와 동등하게 3정(政)을 행사토록 하라”는 정조의 어명이 기록되어 있다. 즉, 법성면을 독자 행정권역으로 만들어 영광군수 보다 품계가 높은 법성첨사에게 나라의 정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군사를 징집하는 권한과 세금을 징수하는 권한, 그리고 어려운 백성을 구제하는 권한을 주었다. 뿐만 아니었다. 이날 정조는 “영광읍성과 법성진
특별기고
영광신문
2023.05.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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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게 있다. 잡념과 건강에 관한 관심이다. 많은 시간을 살면서 축적된 생각은 좋은 혹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뇌 깊은 곳에 앙금이 되어 가라앉았다가 수시로 떠 오른다. 대부분 직장 현역에서 물러난 시기이니 긴장이 풀리고 휴식을 만끽하는 사이에 우리 뇌 역시 긴장에서 벗어나기 마련이다. 책을 읽어도 앞장이 생각나지 않고 창고에 들어가 무엇을 가지러 온 것인지 한참을 생각하다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대부분 나이를 탓한다. 그리고 모든 일상의 흐릿함을 나이라는 무기로 방어를 한다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05.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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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가 된 독립군의 아들안중근 의사는 하얼빈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전에 가족들을 중국 연해주에 마련한 임시 거처로 이주시켰는데 둘째 아들 안준생이 네 살 때였다.거사 후, 온 가족이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일본군의 눈을 피해 고단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안준생의 형 안분도에게 한 사람이 다가와 과자를 주고 갔는데 이걸 받아먹은 형이 죽고 말았다.이처럼 항상 죽음의 위협을 받으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안준생에게 조선총독부 사람이 찾아와 협박을 하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이또히로부미의 아들에게 아버지 안중근의 일을 사죄하면
금요시론
영광신문
2023.05.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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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영국 엘리어트 시인의 ‘황무지’의 시를 생각해 보면 2023년 4월은 우리에게 잔인한 달이었다. 수많은 사건 사고와 ‘라니냐’에 이어 ‘엘리뇨’예보에 전 세계가 널뛰었다. 2023년 잔인한 달 4월은 지났다. 따뜻한 5월이 왔다.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상 국가기념일은 51개이다. 그중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유독 5월에만 조상, 부모님, 스승, 가족, 등 본인 주변의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기념일이 많다.그래서 5월 하면 가정의 달이라
화화화
영광신문
2023.05.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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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최된 ‘법성포 문화유산 학술대회’가 법성진성의 사적지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도출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법성문화진흥원(원장 김경수)은 법성포의 옛 위상을 복원하여 지역민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법성진성의 발굴 복원에 힘써오는 만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열린 학술대회에서 법성진성 발굴과 복원에 대한 반석을 마련했고 올해는 복원 가능성과 문화 사적지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됐다.이번 학술대회는 박중환 전 나주박물관장의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시작으로 법성진성이 독진으로 위상이 높아졌던 문헌 자
독자통신
영광신문
2023.05.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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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봄이 평년과 다르게 나타났다. 일정 간격을 두고 개화를 하던 꽃들이 거의 동시에 꽃망울을 터뜨렸다. 찬란한 봄의 향연이 짧게 끝났다는 결론이다.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를 보고 다시 계획을 추스를 틈도 없이 선암사의 매화는 막을 내렸고 차후 계획까지 접게 만들었다. 그래서 십여 년 전부터 영광군 자생 야생화를 찍고 있는 포토매니아 회원들과 요즘 자주 찾는 곳이 관내 들과 산이다. 특히 불갑산은 영광군의 야생초와 풀꽃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산이기에 수시로 찾는다. 요즘은 야생난초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 꼬마은난초, 은난초, 금난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05.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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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다. 가정의 달 5월은 아기자기한 달이다. 모두 아는 것처럼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5월 5일은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다음날 5월 9일은 한 부모 가정의 날이고, 5월 11일은 1가정 1입양을 뜻하는 날로 입양의 날이며 이어서 5월 15일은 스승의 날, 연이어 5월 21일은 부부의 날 등 누구나 5월이면 숙연해지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기인 것 같다. 5월은 감사의 달로 누구나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감사가 먼저일 것인데 부모님 중 우리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고민해
마음의 창
영광신문
2023.05.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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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산불은 낙뢰와 화산활동 등 자연현상에 기인하기도 하고 인간의 부주의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연현상에 의한 외국의 경우와는 달리 우리나라 산불의 경우 대부분이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이상이 봄철에 발생한다. 봄철은 산림이 울창해지고 가연물질이 많아져 대형 산불로 발전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봄의 정취에 흠뻑 젖어 마음이 들뜬 등산객들의 실수를 비롯하여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화화화
영광신문
2023.05.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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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서초등학교(교장 김선미)는 최근 ‘지9하는 학교운동 실천 선언식’ 행사를 열었다. 벚꽃 없는 벚꽃축제 해프닝이 뉴스다. 올해 개화시기가 평년에 비해 열흘이나 빨랐기 때문에 매년 지역마다 벌어지던 벚꽃축제가 올해는 유난히 헛발질이라는 소식이다. 109년 만에 최고로 무더운 봄날씨라는 보도와 함께 인간에 의한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는 시기가 2021년~2040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지구를 살리자며 사소한 습관 변화를 통해 조금씩 지구의 생태계와 기후 회복에 기여하고자 하는
독자통신
영광신문
2023.05.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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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봄철 황사, 미세먼지가 지속 되면서 이에 대한 대처방법 등에 대해서도 많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는 마스크와 관련한 내용도 있었는데요, 과연 올바른 마스크 사용방법은 무엇이고, 이를 사용할 때 주의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같이 알아볼까요?▶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진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는 봄철 황사, 를 막는데, 필수입니다. 아래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해물질(황사, 미세먼지 등)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기 허가받
독자통신
영광신문
2023.05.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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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대부분 거짓말을 하면서 산다. 생각하는 동물의 특성이기도 하다. 특히 영장류의 거짓말은 증명이 되고 있다. 원숭이는 집단생활을 하면서, 불리하면 무리의 대장에게 거짓 행동으로 속이기도 한다. 인간 역시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거짓말을 한다. 동생이 태어나면 시샘을 하고 때로는 부모 몰래 때리기도 하지만 부모의 추궁에 때리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은 본능이지 나중에 배우는 게 아니라는 증거이다. 하지만 어른의 악의적 거짓말은 상황이 달라진다. 편의상 선의와 악의로 구분을 하지만, 선의로 하는 거짓말엔 피해자가 없다는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05.0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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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의 아영이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영이도 이제 8 세 (만 7 세 )가 되었고 초등학교 일학년이다.그리고 우리 집에 없어서는 안 될 말괄량이 귀염둥이 보물덩어리다. 군 복무 중인 아들도 전화를 하면 아영이부터 찾는다. 광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큰딸도 주말이면 아영이가 보고 싶어 집에 온다.중학교 2 학년인 작은딸은 티격태격 아영이와 싸우기도 하고 아영이에 대한 나의 편애 때문에 가끔은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 중에서는 아영이와 가장 소통이 잘되는 작은 언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지금 아영이 하나 때문에 더
칠산바다편지
영광신문
2023.05.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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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이 바람 잘 날이 없다. 고압 송전탑 영광 관통, 군공항 유치 반대, SRF 대법원 패소 등 영광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들이 줄을 잇더니만 드디어 대형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20여 년 전 중저준위 방사능 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룬 바 있는데 고준위 폐기물 문제는 심각성에 있어 중저준위 위험성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온 동네가 조용하기만 하다. 태풍의 눈이어서 일까?지난 6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는 작년 10월 상정하려다 내부 반발에 부딪혀 미뤄오던 한빛원전과 한울원전
화화화
영광신문
2023.04.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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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초록색 마크‘비상구’관리의 중요성을 당부하고자 한다.비상구란 갑작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때 대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출입구다. 즉 평소에 출입하는 출입문 외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피난통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별도의 출입구를 말한다.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2층 여성용 목욕탕 비상구가 창고처럼 활용되어 해당 층에서 피난하지 못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이후 사람들은 비상구 폐쇄가 얼마나 위험한 행위이고, 비상구 관리의 중요성은 잘 알게 되었지만 관리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게 현
독자투고
영광신문
2023.04.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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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신체ㆍ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행위로는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ㆍ유인, 명예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 심부름, 사이버 따돌림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사이버 공간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형성되었고 이곳에서도 꾸준하게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등 단체 채팅방에서 사이버 따돌림, 사이버 폭력과 같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독자투고
영광신문
2023.04.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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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권력은 존재했다. 과거에는 제왕의 권력이 있었고 현대엔 선출된 권력이 있다. 선출이 아닌 권력은 시험이라는 일상적인 경로를 통했고 능력은 출세에 부수 작용을 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는 드러난 공식일 뿐 숨은 경로는 훨씬 많다. 시험으로 입관한 공무원이 승진을 거듭해 권력을 누리는 자리까지 도달하기엔 능력과 실력 외의 플러스알파가 있기 마련이고 오히려 알파가 더 큰 작용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대통령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삼권분립을 기본 시스템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삼권의 정점은 대통령을 중심으
금요소고
영광신문
2023.04.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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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이 국민의 삶을 좌우하던 산업사회에서는 개인의 독특한 능력이 중시되었다. 개인이 특출한 능력을 발휘하여 사회에 공헌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한 사람의 영재가 아홉 사람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경제적 빈곤이 타파되고, 예술과 문화가 행복의 척도가 된 오늘날에는 전문성보다는 바람직한 인성이 강조되고 있다. 개인의 독특한 능력은 사람들에게 유익할 수 있지만 자칫 잘못되면 이익보다는 크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발명이나 아인슈타인의 원자력이 인간에게 멸망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물무산 교육 산책
영광신문
2023.04.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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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홍농읍 동쪽에 위치한 덕림산 정상은 마치 둥그런 쪽박을 엎어놓은 모양이며 산봉우리가 넓어서 산기슭 마을 사람들이 이 봉우리 정상에서 산 놀이를 하였으나 현재는 헬기장이다. 이 정상에서 북쪽 능선을 타고 서쪽 골짜기로 내려가면 덕림정사를 지나 풍암마을에 이르고 남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오면 둥굴재인데 이 둥굴재 주변은 작은 마을이 들어앉을 만큼 매우 넓다. 둥굴재 정상에서 서쪽 가파른 꼭대기에 있는 거대한 바위는 위가 평평하여 올라가면 예닐곱 명이 쉴 수 있을 만큼 넓다. 이 바위는 정확히 두 쪽으로 갈라져 있는데 벼락
특별기고
영광신문
2023.04.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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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폐소화기 어디에 버리나요? 사용연수가 10년이 경과하였거나 파손되어 사용할 수 없는 폐소화기는 처리 방법을 몰라 그대로 방치하거나, 소방서로 수거 문의하곤 한다.소화기 교체 및 폐기 기준은 ▲지시 압력계 바늘이 녹색 범위를 벗어난 경우 ▲제조일로부터 10년이 경과 ▲장기간 방치해 녹이 슬거나 파손된 경우이다.또한, 지시 압력계가 없는 가압식 소화기의 경우 1999년 이후 생산이 중단된 소화기로 폭발 위험이 높아 즉시 교체해야 한다.폐소화기 배출은 과거 일정 기준이 없었으나,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으로 대형 폐기물로 분
독자투고
영광신문
2023.04.17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