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부담, 시간 부담, 금전 부담, 체력 부담 없는 건강 운동
불갑면에 파크골프장이 새로 개장했다. 골프와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가진 파크골프를 알아보기 위해 영광파크골프장을 찾았다. 사진은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지역 주민들.
골프채 하나로 공원에서 나이스샷! ‘파크골프’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야외 운동인 골프가 실내 스포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기며 골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인식이 많이 바뀌고 골프를 접하는 것도 많이 수월해졌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적잖게 필요한 스포츠라서 아직까지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이런 골프를 부담 없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가 생활스포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불갑테마공원 일대 박관현 열사 추모비 뒤편으로 18홀 파크골프장이 개장했다. 멀리 보이는 불갑산 꼭대기를 배경으로 잔디가 촘촘하게 깔린 파크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지만 찬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에도 개장 소식을 듣고 찾아온 이용객들이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원래 골프를 쳤는데 나이 먹고 몸도 힘들고 그래서 파크골프를 시작했는데 우리지역에 이렇게 파크골프장이 있으니 너무 좋아.” 남다른 포즈로 시원하게 샷을 날리는 박양귀(72·영광읍) 씨는 일행들과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골프채 하나씩 손에 쥐고 잔디 위를 차분히 거닐며 번갈아가며 공을 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크골프를 치기 위해 함평이나 담양으로 다녀야 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무료 구장이 생기니 참 만족스럽다.
“그냥 걷는 것보다 훨씬 운동이 되죠.” 남편과 함께 여가시간을 파크골프로 보낸다는 60대 김 모 씨. 오늘은 남편이 일이 있어 혼자 구장을 찾았다. 쉽고 편해 보여도 집중해서 하다보면 땀도 나고 제법 운동이 된다. 공을 칠 때 거리도 재야하고 방향에 맞게 힘 조절도 하기 때문에 머리도 써야 한다. 코스를 따라 4바퀴 정도 돌면 2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걸음수도 만보는 거뜬하다.
영광파크골프장은 기본적인 이용수칙만 지킨다면 누구나 언제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휴일에는 광주나 가까운 시·군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자연스레 우리지역 관광지나 식당으로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영광군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스포츠산업과 체육시설팀 최정희 팀장은 “파크골프는 운동도 되고 건전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에요”라며 “최근엔 파크골프가 젊은층에게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아이들도 공원에서 파크골프를 배우며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파크골프를 즐기며 정식골프에도 흥미를 갖게 된다면 앞으로 골프 인재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잔디 위를 살살 걸으며 공을 툭툭 치다보면 만보도 2만보도 금방이다.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영광파크골프장에서 장소 부담, 시간 부담, 금전 부담, 체력 부담도 없는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보자.

친목과 간강을위해 배워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