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에 회부된 강종만 군수가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 크나큰 파문을 몰고 왔으며, 이로 인한 군민들의 충격은 너무도 크다.

 


강군수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상식이 통하는 살맛나는 큰 영광건설‘을 내세우며 막강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도의원 2명과 군의원 8명중 7명을 당선시키고도 군수선거에서 패한 민주당이 초상집이 된 이유는 현 지방자치의 특히 영광지역의 군수 비중과 역할이 너무나 막강하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이 군수선거에서 패한 원인은 민선자치 11년 동안 지역발전은 고사하고 인근지역과 견주어 보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으로 작용되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 변화를 찾아보겠다는 군민들의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군민들의 기대는 강군수 취임 8개월 만에 고장이 났다. 그것도 공직자가 가장 우선해야 할 청렴성을 위배하는 뇌물수수죄로 구속되면서 지역의 명예에 먹칠했다.


 


그리고 1심 재판 결과 유죄가 인정되었다. 물론 대법원의 판결이 종료되어야 만 유죄가 확정된다. 강군수가 무죄를 주장하며 고등법원에 항소하고 자신의 결백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의지는 이해된다.


 


그러나 이 사건을 바라본 군민들은 이제 강군수가 양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의회와 공무원노조에서 각각의 입장을 밝힌 연유도 지역의 민심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영광군이 공직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고, 공직자의 바람직한 행동의 방향과 원칙을 제시하는 공무원 행동강령 업무편람을 제작해 청내 전 실․과․소와 각 읍․면에 배부했다.


 


군은 공무원의 윤리적 행동과 직무수행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구체적 기준과 사례를 수록하여 공직 내․외부로부터의 불법․부당한 유혹을 극복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은 시사하는바 크다.


 


지난 2월 강군수 구속 이후 영광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 등이 올 스톱 되었다. 부군수가 군수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아주 형식적인 일상 업무 이외는 외면하는 바람에 군수의 공백에 주민들은 애절해 한다.


 


이번에 부임하는 신창섭 군수권한대행은 통상업무를 벗어나 영광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발휘가 요구된다. 관선시대 능력있는 군수처럼 군정을 통괄하고 6백여 공직자들을 원활하게 지휘하면서 영광의 꺼져가는 등불을 다시 밝혀 주시길 희망한다.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반영시키는 존경받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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