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김순홍/ 염산면 봉남5리

한 공직자의 참신한 직무수행으로 깊은 감동을 받고 그래도 의지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있었기에 널리 알리고자하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소생은 염산면 봉남리 주거지에서 땅을 일구어 생을 영위하는 70대 중반의 농업인입니다.


 


본인은 지난봄 염산면사무소에 나가 제가 알고 져 하는 본인의 호적을 열람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신호적 제1면 (갑지)에 등재된 처의 본적이 충남 보령시 玉(옥) 西(서) 里(리) 이었는데, 王(왕) 서리로, 전산 입력 시 “玉(옥)”자 옆 점 하나를 식별하지 못하고, “王(왕)”자로 표기한 것입니다.


 


이에 소생은 오류에 대한 이의를 제기치 않을 수 없었고, 이를 접한 민원 실장(이 효순)께서는 원인 행위가 전임자의 소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a무슨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안절부절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차선책을 제시하시며 전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책임감과 여유로움을 보여주고 있어서 오히려 제가 미안할 정도 이었습니다.


 


본건 법정사무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법원을 내왕해야할 사안인데도 이 효순 실장님께서는 이를 감수하고, 오기된 호적부의 정정을 위해 가능한 한 역량을 다하여 최단 시일 내에 올바로 정리하신 후, 당시 전화번호만 남겨놓고 돌아온 저에게 단 5일 만에 결과 통보까지 해오셨습니다.


 


30여 년 전 제 자신이 근무하고 경험했던 복잡다단한 최 일선 읍면행정이었기에, 더욱 감회가 새롭고, 이처럼 밝고 맑아진 공직사회의 변혁에 감탄하며,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저희 염산면사무소가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공무원 여러분들의 각고가 많으셨고, 특히 한행석 현임 면장님의 지도 격려와 세심한 성찰의 발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민원인의 입장은 고려치도 않으며, 마치 잣대로 금을 그은 듯 한마디로 안 되겠다는 공무원들이 부지기수인데, 어려웠던 민원을 가능한 방향으로 챙기고 검토하며, 받아들이신 이 효순 실장님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영달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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