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수성(壬辰守城), 그 역사적 사건은 우리 고장의 선현들이 오직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왜적에게 항거하던 거룩한 호국정신의 다른 이름이다.

임진 수성에는 우리 영광의 26개 성씨 집안이 동참했고, 그것은 또한 우리의 고장을 구하는 일에 영광군민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었다는 뜻이다.

지난 23일 오후, 기관사회단체장과 지역유지 그리고 노인회 임원 및 학생,군인 등 영광군민 500여명은 임진수성사 기공식에 참여하기 위해 영광읍 관람산 중턱 군립 도서관을 찾았고, 1592년 '영광군청 오성관에 모여 나라의 흥망이 우리 손에 있다며 죽음으로 군성을 지키자'고 동맹을 결의한 선현들의 뜻을 다시금 되새겼다.

선현들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이어지는 현장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사매당 이응종을 중심으로 한 이 고장의 선비 50여인이 향토방위군을 결성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영광성을 지킬 것을 맹서한 「오성관의 수성동맹(守城同盟).

지금까지 이러한 임진수성의 위대한 정신은 영광군립 도서관 입구에 옮겨 세워진 수성제현의적비에 함축되어 있었으나 지난 2월, 오성창의기념사업회가 임진수성사적보존회(이사장 이대현)로 개편되면서부터 향중 유림들과 수성제현 후손들의 숙원이던 임진수성사 건립의 단초를 마련하고 의열정신 계승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이대연 이사장은 기공식 기념식사를 통해, "임진 수성사의 건립은 우리 고장의 대단한 긍지가 아닐 수 없다"고 밝히고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 영광군민과 후손들에게까지 큰 교육의 장으로 승화되기를 기원했다.

2002년 12월에 준공될 임진수성사는 202평의 부지위에 수성사와 관리사, 삼문으로 건설되며 총사업비 4억3천 5백만원 중 1억원의 예산을 우선 군으로부터 지원받아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 되었다.



임진수성기념사업(壬辰守城 記念事業) 경과

* 1784년(영조24년) : 어사 한광회 수성유적 살펴본 후 수성록(守城錄) 간행 독촉, 유최기 군수 서문과 함께 태청산 봉정사에서 수성록 초판본 발행

* 1964년 : 영광 향교에서 오성관창의수성제현(筽城館倡義守城諸賢) 추모회 발족, 수성제현의적비 건립(영광군청 內), 제현실기 간행

* 1992년 9월: 오성창의 기념사업회 조직

* 1994년 12월 : 영광 임진 수성편제와 향토방위에 관한 논문 발표(전남 사학회)

* 1998년 2월 : 영광임진 수성록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 201호 지정. 임진 수성록 국역본 간행

* 2000년 12월: 영광군으로부터 사우(祠宇) 부지 불하(영광읍 무령리 315-55)

* 2001년 2월 : 기념사업회를 사단법인 영광임진수성사적보존회로 개칭

* 2001년 4월 23일: 임진수성사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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