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운영해 더 믿음가는 - 한민족여행나라




  단풍이 붉게 물들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가을이면 고독을 즐기며 홀로 떠나는 여행...은? 가라! 홀로 떠나는 쓸쓸한 여행보다는 지인들과 함께 떠나는 신나는 여행이야 말로 즐거움이 몇 배 더한다. 온 산을 훨훨 태울 듯 붉게 물든 명산을 감상하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그런 단체여행은 그만의 멋과 재미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 단체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민족 여행나라와 함께”라는 홍보문구를 단 빨간색 버스로 전국을 누비는 곳이다. 전국의 유명지라면 어김없이 어디든 달려가는 이 빨간색 버스는 바로 한민족여행나라 전세버스다.


  영광읍 신하리 신라호텔 건너편에 위치한 한민족여행나라는 염산 신성리가 고향인 노안식(53)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노사장은 25년을 넘게 여행사 관련 일을 해온 그 계통의 베테랑이나 다름없다. 광주 등 대도시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현재 해외여행 인솔자격까지 취득한 상태다. 10여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코끼리 여행사를 개업한 그는 뉴코리아나 여행사로 상호를 변경하기도 했다. 그 후 김대중 대통령시절 제1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자 이를 기념하며 통일이 되어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날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민족여행나라’로 다시 상호를 변경했다. 그런 노사장의 기원 덕이었는지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의 정상이 만나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노사장이 바라는 통일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제 정말 한민족여행나라 상호가 더 어울리는 시기가 된 것이다.


  그런 노사장에 요즘 고민이 있다. 아니 관광여행계에 공동의 고민인 셈이기도 하다. 절기상 가을이 짧아진 것이다. 예년 같으면 지금이 한창 관광여행을 즐기는 시즌인데 잦은 비로 가을걷이가 늦어져 여행 시기도 늦어진 것이다. 얼마 후 가을 단풍의 절정이 지나버리면 그것 또한 문제다. 그래도 노사장은 서로 격려하고 노력하는 가족들 힘에 거뜬히 극복하고 있는 중이다. 군 제대 후 아버지 일을 돕겠다며 나섰던 큰아들 노진호(32)씨는 아버지와 같이 영업과 각종계약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무실에서는 며느리 양승옥씨와 딸 노애란씨가 각종 서류정리 등 경리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부인 오옥분씨 역시 16대의 대형차를 주차해놓는 차고지 부근에서 삼성기사식당을 운영하며 남편의 일을 돕고 있다. 이렇게 가족들이 똘똘 뭉쳐 서로의 업무를 척척 진행하다보니 빈틈이 없다.


  “그런 가족들이 있어 든든할 뿐이다”는 노사장은 “내 고향 지역민들이 떠나는 여행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며 “여행지에서의 숙박과 음식문제부터 전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을 책임지는 것, 그래서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의 여행과 관광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운영철칙”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온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한민족여행나라는 국내․해외여행부터 수학여행, 효도관광 등 각종 단체관광까지 여행에 관련한 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관내 대형버스를 보유한 몇 안 돼는 업체 중 하나로 회사출퇴근 버스 등 전세버스 운행도 하고 있다. /채종진 기자


문의 061-352-8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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