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다, 최근 계속되는 장마 비로 인해 극심한 무더위는 면하고 있지만 이 장마가 끝나면 얼마나 더워질지 걱정이 앞선다.

이 같은 더위에 우리 영광군민들이 가장 쉽게 찾아가는 곳이 인근 해수욕장이다. 영광에는 큰산이나 강이 없어 손쉽게 나서는 곳이 가마미요 모래미며 두우리이다.

그런데 쉽게 갈 수 있어야 할 우리지역 해수욕장이 발전되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하면서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염산두우리해수욕장을 가보았더니 과연 이곳이 올 여름에 피서객을 맞이할 수 있을지 시설정비가 엉망인 상태고, 가마미해수욕장도 찾아오는 피서객의 숫자에 비해 주차장과 샤워장등 모든 편익시설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일반 서민 해수욕장으로 이름난 모래미해수욕장이 큰 문제다. 모래미는 조용하고 오붓하게 즐겨 찾는 바닷가로서 최근 여름철 영광의 명소로 군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다.

특히 이곳은 군이 개발에 열중하는 백수해안관광일주도로와 연계되어 앞으로 영광을 대표하는 관광코스로서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그런데 올 여름 모래미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바다에 나가는 피서객들에게 입장료를 물리면서, 동네주민들이 바다에 나갈 길이 막아 버리고,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그럼 대체 모래미 앞바다는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아무리 자기 땅이라고 하여도 바다를 나가는데 입장료라니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지만 도대체 행정당국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법의 맹점을 이용해 건축물을 세우고 또다시 불법건축물이 지어져도 방관하고, 과다한 주차비를 징수하면서, 바다로 가는 입장료를 받고 있어도 군에서는 바라만 보고 있는 이유를 말하라. 외지인들이 모래미를 찾았을 때 과연 누구를 원망하겠는지 생각 해 보라. 영광의 이름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공무원들은 왜 방관하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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