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필/법성면 진내리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벙바우 아침안개 자욱한

가시굴 안고 머물었노라

신랑바우, 각시바우 아침안개 머금고

고도도섬 자락 끝에

바다 새떼들 날으네

아! 님의 노래 싫었구려!



찰랑 거리는 파도소리

살매기 고기떼 뛰노라

어부들 콧노래 소리

신바우 아침안개 흐르네



숭어떼가 뛰고

농어가 울어대는

절텃골 아침안개 굴바우 선다

천리길 찾아온 님

돈백기미 아침안개

고도도섬 끝자락에

각시바우 매달리는구려!



매바우 아래 가시굴 아가씨야

뽁짝꾸댕이 골로 모여

장래를 약속하는구려

서웃재 고개길 갈매기떼 끼륵윽

가시굴 교동의 아침안개 부등켜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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