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홍목사/ 늘푸른교회





 풍요한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은 항상 풍요함이 있어서 좋습니다. 오곡백과가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며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들판엔 고개 숙인 나락이 황금물결을 이루며 수놓아 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풍성하게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가을의 풍성함 뒤로 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풍성하게 주시는 분, 마땅히 감사해야 할 대상인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대신 허무한 피조물에 굴복하여 그것에 감사하고 경배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이 지혜로운 것 같으면서도 어리석은 것은 굴복하지 말아야 할 대상에 쉽게 굴복해 버리는 것입니다. 추석 명절만 되면 모든 가족이 돌아가신 조상 묘소에 가서 아무런 가책 없이, 전혀 죄 짓는 행위라는 의식도 없이 도리어 조상에게 효도하는 것처럼 자랑스럽게 절을 합니다. 조상을 추모하여 제사상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묘소에 절을 하는 것은 절대로 효도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첫째, 돌아가신 분이 와서 절을 받고 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땅 속에, 영혼은 천국 혹은 지옥 둘 중 한 곳에 갑니다. 자기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지 않습니다. 둘째, 돌아가신 조상에게 절을 할 때 실제로 절을 받는 자는 조상이 아니라 우리 영혼을 죽이고 지옥으로 끌고 가는 악한 자 마귀입니다. 셋째, 돌아가신 조상이 죽은 후의 세상(천국, 지옥)을 알진대, 망할 짓인 제사와 산소에 절하는 것을 절대 원치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돌아가신 조상이  후손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놓고 제사하고 산소에 절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고 영생을 얻는 일입니다. 따라서 돌아가신 조상에게 제사하고, 성묘하는 것은 조상에게 효도하는 일이 아니라 불효하는 행위입니다. 효도라는 이름 하에 조상이 전혀 원치도 않는 일인 불효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만물 중에 으뜸인 사람이 허무한 피조물에 굴복하는 것 같이 추하게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성묘는 피조물인 땅과 풀에,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영적 피조물인 마귀에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경배 대상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성경 다니엘서에 보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나옵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큰 신상을 세워놓고 “여기에 절하라 절하지 않으면 누구를 막론하고 뜨거운 불 속에 집어넣어 버리겠다.”고 명령하였을 때 이들은 창조주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굴복할 수 없었기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불 속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기를 절대적으로 신뢰한 이 세 사람을 보호하시되 뜨거운 불 속에서 머리카락 하나도 타지지 않게 보호하셨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입니다.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허무한 피조물에 굴복하지 맙시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피조물에도 경배할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집시다. 이 믿음을 갖도록 기도합시다.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죽을 때까지 주님만 섬기고, 주님을 배반치 말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