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식/ 영광군청 농정과






지난 한해의 국내외 농업환경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로 외국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면서 농민들을 매우 어렵게 만든 한해였다. 농민들은 홍콩 WTO각료회담, 아펙정상회담, 공공비축제 반대 와 수매제 부활등을 외치며 중앙정부에 농정에 대한 장기대책을 제시하라며 전국단위 집회와 벼 야적 농성 등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 농정에 몸담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이를 바라보면 가슴이 매우 아프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지난한해 우리군은 고품질쌀 생산유통분야 전국 최우수군으로 선정되었으며, 또한 영광쌀이 전남10대 브랜드에 2개가 선정되었고 전국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12대 우수브랜드에 3위로 선정되는 등 영광쌀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킨 성과는 어려운 농촌현실에 한줄기 희망을 갖게 한다.


 


우리지역의 농업은 지형적 조건으로 쌀, 고추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품질의 우수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으며 품질관리 시장 교섭력 등 농산물 유통분야에서는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구매패턴은 고품질 안정성과 기능성 상품의 요구가 늘고 있어 여기에 따른 적절한 대응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맞는 농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쌀을 포함한 농산물에 건강, 아름다움, 문화, 즐거움을 포함한 마케팅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농민들은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협과 지자체에서는 전문 판매기구의 설립과 전문인력 양성, 통합브랜드 개발과 다각적인 홍보 등 연합마케팅 전략을 세워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파고든다면 우리의 농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영광농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광군이 농협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컨설팅사업은 농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 행정, 농협, 생산자 3주체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하여, 영광군 농협연합사업단 구성과 산지유통센타 도입 등을 통한 유통의 경쟁력 확보방안 수립 등 농정의 전체적인 시스템 구축하는 발전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어 기대가 되고 있다. 


 


이번 군에서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군재정의 어려운 형편임에도 추경예산에 군비 14억4천만원을 확보하여 도비포함 24억원을 8천1백여 농가에 전년보다 61% 증액하여 경영안정 대책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영안정대책비는 ㏊당 20만2천원씩 지원하며 쌀값으로 환산하면 쌀 80㎏ 한가마당 3,500원 정도의 쌀값지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지원이 영농비 증가, 쌀값 하락, 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촌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2006년 병술년에는 우리의 농촌이 살기 좋은, 희망이 있는 농촌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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