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 영광읍 녹사리
너와 나, 머물러야 할 그 곳,
긴긴 날 뜨겁고 포근한 햇살에서
가꾸어온 행복 펼쳐 놓고
석류 알처럼 혀가 시리도록 꿈에 젖어보자.
너와 나 이곳에 머무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두근거리는 가슴에 입술 포개고
파란 구슬 손 살포시 잡고
개나리, 진달래꽃 향기에 젖어
풀벌레 잠에서 깨어나 노래하는
봄날의 푸른 초원을 걸어보자.
새들이 노래하는 크고 작은 골짜기
천 만 년 흘러가는 물소리에
너와 나 날개 접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우리 여기 머무는 세상
버거웠던 가슴 껴안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