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핵폐기장 유치를 반대해야 하는가? 재경향우회 감사 박상백



본인은 본지를 통하여 원전건설 반대 2회, 곡사포사격장 건설반대 1회 등 영광인을 위하여 반대 명분을 기고한 바 있는데 또다시 핵폐기장 유치 움직임이 있다하여서 왜 유치하면 안 되는가 하는 문제점을 지적코자 필을 들었다.

신령스러운 빛고을 우리 옥당골에 핵폐기장 건설추진운동이 벌어지고 있음을 아는 영광인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폐기장이 유치될 때 이익보다 손해가 많음을 영광주민 8만은 물론 외지향우(재경13만 기타7만)들도 눈을 똑바로 뜨고 관심을 갖어야겠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우리 영광에는 언제사고가 터질지 위험천만한 원전 6기(2기는 건설중)도 모자라서 핵폐기물처리장까지 유치하려고 하는 무리들이 있음을 감지하고 그들의 저의를 파헤치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 위험천만한 핵폐기장을 유치하겠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유치에 적극적인 분들의 정신상태를 꿰뚫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처리장 주변의 땅을 갖은자들이 높은 가격으로 팔아서 타지역으로 이사간다면 영광이 죽음의 땅이 되든 알바아니라는 안이한 사고방식과 둘째로 처리장 건설에 따른 주변의 반짝경기를 꿈꾸는 이기주의자들의 발상과 셋째로 보상금(2200억) 파급효과로 영광경제가 활기를 뛸 것이라는 허황된 꿈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앞서 원전보상금(5,6호기건설) 500억원을 큰돈으로 볼 수 있으나 영광군민 전체적으로는 "새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현재 서울지역에 농수산물직판장을 건설키 위하여 부지를 확보했으나 수지타산 면에서 불확실하여 추진이 답보상태에 있음을 볼 때 보상금 2200억원은 단기적으로 영광경제에 보탬이 될 것 같으나 멀리 볼 때는 큰 손해가 예상됩니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나 영광굴비 등이 수천억원이 거래되고 있음을 볼 때 우리당대에는 몰라도 10수년 이후에는 보상금의 몇십배의 손해를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과학이 완전무결한 핵폐기장을 건설한다해도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식으로 조그만 방사능 유출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어느 누가 영광에서 생산되는 농, 축, 수산물을 사려하겠습니까?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처럼 후손들이야 어떻든 당대만 잘살면 되지 않나 하는 근시안적 시각으로 처리장 유치에 혈안이 된 모든분들은 깊이 뉘우치고 강한 집념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추측컨대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대하는 핵폐기장 건설 추진운동을 백지화하십시오. 어머니 젖가슴처럼 포근하고 따스함을 맛보려고 년간 2-3회씩 고향을 찾는 수십만의 향우들이 핵폐기장이 아닌 기름진 땅을 밟는 기쁜 일이 반복되게 하여야 합니다.

다행으로 영광원전의 개명(계마원전)이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진행되고 있음은 불행중 다행입니다. 끝으로 영광인(외지인 수십만 포함) 여러분 눈앞의 단기적인 이익보다 자손만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폐기장 건설 저지 운동에 우리 모두 참여 철저히 봉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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