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해낙조와 풍성한 자연수산물
맛볼 수 있는 횟집센터 조성돼

영광읍에서 굴비의 본고장인 법성포를 지나 홍농에 다다르기 바로 전 가마미해수욕장 방면으로 길을 튼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7km 정도 더 가다보면 왼쪽으로 확 트인 바다와 괭이섬, 돔배섬이 눈에 들어온다.

제철을 만난 쭈꾸미와 싱싱한 자연산회를 생각하며 영광서 길을 옮긴지 20여분, 목적지인 계마항에 도착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은 관광객들이 먹거리촌이라 이름 붙여진 횟집 근처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다. '끼룩, 끼룩∼' 갈매기들의 울음소리, 아름다운 풍경에 어울리게 정박해 있는 배, 그 앞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 횟집 안에서 친구와 소주잔을 기울이는 이들, 모두가 한 폭의 그림 같다.

햇살과 바다 빛에 어울리는 방파제와 부두도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 설사 화가나 사진 작가가 아니더라도 이곳을 보면 화폭과 사진으로 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정도다.

서서히 부둣가의 횟집을 들여다보니 횟집의 입구에서는 작은 다라이에 손님을 기다리는 쭈꾸미들이 헤엄치며 돌아다니고 입속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게 안에는 잘 썰어진 쭈꾸미를 상추 위에 초고추장과 마늘, 풋고추 그리고 양파와 미나리로 잘 버무려진 양념을 함께 싸서 연신 즐거운 표정 속에 입에 넣고 있는 외지인들이 눈에 보인다.

삶은 쭈꾸미, 고추장구이 쭈꾸미, 회로 먹는 쭈꾸미 등 입맛에 따라 다양한 요리. 제철에 따라 나오는 싱싱한 토속요리 백새우의 맛은 가히 천하일품이라고 이구동성 칭찬이 자자하다. 쭈꾸미 하면 인근 구시포를 생각하지만 영광에도 쭈구미 전문횟집이 있다는 입 소문에 찾아온 다리 품을 마음껏 보상해 주었다.

기존의 방파제 입구 쪽에 위치했던 2개의 횟집을 제외하고 아무 먹거리가 없던 이곳이 이제 새로 조성된 횟집으로 인해 찾아오는 먹거리터로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 생긴 10개의 횟집 중 문을 연 곳은 모두가 문전성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곳이 관광객들에게 각광 받을 것은 시간 문제이다.

특히 이곳은 횟집을 운영하는 이들이 모두 개인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광어와 농어, 돔 등 일반 횟감으로 쓰이는 수산물들도 거의가 자연산이고, 직거래로 저렴하다는 특징 때문에 많은 이들이 잊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 3월 하순부터 조금씩 나오고 있는 일명 '쏙'이라는 가재과 수산물과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꽃게'도 잡히기 시작해 이곳은 더욱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곳 계마항은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이미 알려져 있어 겨울철의 숭어낚시와 방파제와 갯바위에서의 낚시로도 볼거리와 즐길 꺼리가 되고 있다.



어느덧 석양이 진다.

붉게 물들어진 석양이 등대의 머리를 지나 방파제 너머의 수평선으로 가라앉으려는 찰나. 연인이 있다면 사랑고백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방파제를 함께 거닐고, 부두 위를 나는 갈매기소리에 귀기울이고, 허기진 배를 싱싱한 회로 채워가면서 즐길 수 있는 낭만이 있는 곳.

한잔 소주를 벗삼을 친구가 있거나, 사랑하는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 빌어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늘은 계마항으로 향해야 한다. 그리고 푹 삶아진 쭈꾸미를 초장에 팍 찍어 웃음 짓는 상대방에게 넣어주다 보면 어느덧 자신도 모른 사이에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할 수 있을 것이다. 풍성하고 넉넉히 대해주는 횟집 주인의 너털웃음 속에서….





칠산별미회집 이판복 356-7160

바다회토랑 이연실 356-7730

갯마을 강대환 356-8168

갯마을 강원만 356-8168

참이슬회집 박영철 356-4528

직판장

갯바위선창횟집 박래춘 356-0273

동광수산 이동팔 356-0810

칠산수산 임호선 356-3831

금정회집 이광헌 356-5284

우리회집식당 최재임 356-6697

능선횟집 임을표 356-5563

부두횟집 임재표 356-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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