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는 재정자립 최고

■ 재정자립통계

영광군의 재정 자립도를 알아보기 전에 전국 자치단체별 재정자립현황을 알아보면, 서울특별시의 자립도가 95%를 넘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알 수 있고, 광역시-시-구-군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역시 재정자립이란 문화혜택과 발전의 병행이 함께 하는 곳일수록 높게 나타난다.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군 단위의 재정자립도는 그야말로 초라하다. 겨우 18.8%가 그 수치다. 광역시의 평균 자립도가 70.2%를 기록하는데 비해 대구의 자립도는 94.4%를 자랑한다. 참고로 광주는 58.1%에 불과하다. 이는 수십 년간에 걸쳐 이루어져온 지역 편파적인 발전의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이다. 그리고 경기 지역에 치중된 발전은 이 지역의 편중된 발전을 이루었다. 결과를 보면 전국 시. 도의 평균 자립도가 39.4%인 반면, 경기 지역은 75.8%를 기록하고 있고, 전남은 14%에 불과하니 달리 설명이 어렵다. 시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전국 평균이 46.8%인데 경기 과천시는 무려 95.8%로 서울을 앞지르고 있고 나주시는 겨우 13.5%에 머무르고 있음은 이의 단적인 예라 하겠다. 통계를 살펴보면 극명하게 드러나듯이 모든 분야의 자립도에서 최고는 경기 지역이나 경상도 지역이고, 최저는 전남 지역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의 지방자치제로의 전환은 전남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버렸고 관선시대 보다도 훨씬 어려운 살림살이로 전락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군 단위 최고는 경북 울산이 57%이고 최저는 전남 신안이 7.2%이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우리 영광은 전남 지역에서나마 가장 높은 19.9%의 자립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원자력 특수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기는 하겠지만 근면한 살림살이의 결과라고 봐야 하겠다.

■ 세대당 통계

영광의 주택 보급률을 보면 108.8%라는 재미있는 숫자가 나온다. 전국의 주택 보급률이 98.5%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그렇다고 집 없는 사람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한사람이 몇 채의 집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전화보급률은 70년도에 불과 1,099대이던 것이 80년에 자동교환기를 도입한 이후 90년에 2만3196대에서 2001년말 현재 무려 2만9002대로, 30여년 만에 26배가 늘어나서, 한 가구당 1.13대의 보유현황을 보여주고 있으나 휴대전화 등장으로 일반전화 보급률 신장을 멈춘 상태이다.

가구당 지방세 부담은 66년도에 불과 1,278원 이었으나, 75년에 9,171원에서, 85년도에 6만6,662원, 95년에 36만6933원으로 증가한 이후 2001년에는 85만6837원을 냈다.

이는 영광원전 1,2,3,4호기의 가동으로 인한 지방세수 증가영향으로 보인다.

■ 개인당 통계

자동차는 2002년말 현재 1만5976대로 영광 인구 4.2명당 1대 꼴로 소유하고 있다. 이는 1세대당 한 대 꼴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나, 사실 자동차가 없는 세대가 30% 정도 로 분석할 때 반대로 한 가구에서 2대 이상 자동차를 보유한 가정도 30% 정도 예상된다. 자동차는 지난 70년의 총 47대에서 80년에 460대, 90년에 3,086대로 약 10배씩 늘어나 집 없이는 살아도 자동차 없이는 못산다는 말이 현실로 보인다.

75년 상수도 보급을 시작한 이래 군민 1인당 사용량이 지난 76년에 60ℓ에서 88년에 147ℓ, 93년에 242ℓ로 늘어났으나 이후 상수도요금 인상 요인 때문인지 2002년에는 1인당 240리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편물의 이용량은 요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증가량은 상당량이 억제되고 있긴 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행사가 늘고 이에 따른 초청장 등의 증가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연간 1인당 우편물 이용량이 70.6통에 달하고 있으나 순수한 서신의 증가에서 오는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영광군은 그동안 꾸준한 발전을 해왔지만 문화 시설에서의 수적인 증가나 질적인 개선은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정신문화의 질적. 양적인 발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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