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니까 사요" "여기 것은 더 맛있어요"

농민들의 타는 목마름은 막걸리 한사발과 잘담근 김치 한가닥이면 해결된다. 그 시원한 옛 감정을 되살려주는 막걸리 제조공장이 이제 영광에는 단 한 곳 밖에 없긴 하지만….

그러나 바쁜 농촌의 일손에 도움을 주었던 막걸리가 이제는 들로 산으로 떠나는 영광의 휴가객들에게 필수품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 안도의 한숨을 가져다 준다.

영광에서 서해안고속도로 IC입구를 지나 대마면 소재지를 향해 들어서는 어귀에 자리한 영광탁주제조장에는 줄줄이 차를 입구에 세운 이들이 공장에 들어선다.

대마주조장으로 통했던 이곳의 맛있는 막걸리 소문을 듣고 한말, 두말씩을 구입 들로 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발걸음이다.

"맛있으니까 사요" "여기 것은 더 맛있어요" 등 손님들의 맛있는 말이 괜히 막걸리 한사발 을 들이키게 하고픈 충동을 만든다.

61년부터 시작된 이곳 탁주제조공장은 영광사람들에게는 익숙한 곳 중의 하나이다. 계속해서 영광에 대마막걸리란 이름을 심어왔고 '사발에 담긴 막걸리'로 모든 시름을 잊게 하는 마술 같은 힘을 가진 술을 만들어 내는 곳. 바로 이곳이 영광탁주제조장이다.

이곳에서의 막걸리 제조는 이숙여(78·여)씨가 책임진다. 18세에 시집와서 시어머니에게 전수 받은 제조비법으로 지금껏(60여년) 막걸리 제조를 해온 할머니.

어려웠던 시절, 7살된 큰딸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낸 서글픈 애환을 이야기하는 할머니의 눈가에 어느덧 이슬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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