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게이트볼회 6인방
따악∼ 딱∼ 딱∼ 발 밑에 놓아진 공을 때리는 소리가 시원하다. 어떤 공은 재빠르게 다른
공을 맞춰서 밀어내고, 어떤 공은 세워진 골대를 향하여 사정없이 굴러간다. 공의 움직임이
멈출 때까지 회원들은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행여나 다른 곳으로 가거나하면 못내 아쉬
은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미소만은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다. 더욱이 전국우승으로 국무총
리상을 수상한 뒤여서 더욱 그런 듯 싶다.
□전국대회 우승! 국무총리상 수상
6명의 노인 전사들이 우리나라 게이트볼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지난 17일과 18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제4회 국무총리배 시·도 게이트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마게이트볼회(회장 김문호)는 기쁨으로 들떠있다.
특히 이때 출전한 총 6명(신지현, 김봉형, 오만옥, 최중근, 노천년, 오세충)의 선수는 더욱이
그렇다.
"매일 연습은 했지만 운으로 된 듯 싶다"면서 겸손함을 나타내는 이들은 여전히 오늘도 게
이트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대마 게이트볼회
대마에서 게이트볼을 하는 사람은 현재 총 32명이다. 97년부터 활동을 시작 생활체육경기,
영광노인회 경기, 각종 전국대회, 대통령기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장려상에서 우승에 이르
기까지 활발한 활동과 실력을 길러 가고 있다.
특히 이웃한 고창군의 3개 동호회와 영광지역의 3개 동호인들이 함께 운동을 통해 교류를
계속해 오고 있고 매일 오후 2시가 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시작한다.
지난 97년 처음 4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 현재는 32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모두가 실력자들
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할 수 있는 전천후 경기장에서 늘 운동으로 노년을 보내는 게이
트볼 회원들은 무척이나 자부심이 높다. 영광군 전역에 확장되어지는 운동으로 자리를 탄탄
히 잡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현재는 회 운영과 관련한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말하면서
지원책이 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낸다. 그리고 농한기에는 보조경기장의 사용도 계속되는
데 적지않은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적절한 조치도 누군가가 해주기를 기원중에 있다.
□왜? 게이트볼 하세요?
"도대체 왜 게이트볼을 하세요? 라"는 말에 "건강 때문에"라는 자신 있는 회원들의 말이
들린다.
게이트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문호 회장은
매일 연습한 것과 2만보 이상을 걷게 되며 상대편을 이기기 위한 술책 등의 생각 등 많은
부분이 건강지키기에 제격이라며 이유를 말한다.
□게이트볼을 합시다.
"전북지역은 모든 경기장이 1면에 1개 이상을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늙은이들에게 이것
처럼 좋은 운동이 없는데…. 우리군은 적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은 나이가 들기전에 배워놓으라고 권하기까지 한다.
전남에서는 제일 먼저 만든 전천후 구장에서 백발로 늘어가는 머리를 휘날리며 쌓여던 외
로움과 걱정, 근심을 게이트볼로 날려버리며 기쁜 하루를 보내는 그들.
비록 외모는 늙었지만 마음은 아직도 2-30대를 걷고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