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신성 포도단지로 상큼한 맛을 만나러 가자!

흐르는 땀을 씻어 내리면서 수반에 담긴 포도를 한알 한알 입 속에 넣으면서 더위를 식힐 여름철이다. 어느덧 포도를 가까이할 계절인 것이다.

영광에서 군서, 군남 포천을 지나 염산 축동리를 거쳐 마을에 접어들면 길 양옆으로 각종 포도원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 있다. 바로 이곳이 영광의 대표포도로 이름난 염산 신성포도 생산 단지이다.

이곳에 가면 오직 포도만을 벗삼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29농가 농부들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오전에는 공판장에 지금껏 잘 키워온 포도들을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내고, 오후에는 포도원을 찾는 이들에게 맛있는 포도를 마련하는 포도지기들의 정성스럽고 분주한 모습, 그 가운데 그들의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마치 달콤한 포도알갱이 같다.

정성들여 가위질하며 포도를 수거하고 깨끗이 씻어내며, 포도원에 온 손님에게 "우리 신성 포도는요… " 하면서 내어놓는 포도. 물방울이 촉촉이 적셔 있는 모습은 농부들의 땀방울이요, 눈물방울인 듯.

"더 많은 수확이기만을 바랬는데…"하며 작황이 좋지 않은 몇 집은 그동안 쏟아온 정성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이제는 수확의 많고 적음을 떠나 분주해 지고 있는 신성리 포도단지들의 즐거운 시간이 진행된다. 해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는 저녁무렵이면 신성리는 어느덧 외지 차량들로 가득하다. 여기 저기서 맛있기로 소문이 나고 있는 신성포도를 한 알이라도 맛보기 위해…

그리고 그들이 포도원을 나설 때는 한손으로는 풍부한 배를 움켜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한송이 두송이 차곡 차곡 채워 넣은 묵직한 포도선물을 들고 서 웃음 가득한 얼굴로 집을 향한다.

신성리의 아름답고 달콤한 포도로 기뻐할 이들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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