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눈동자, 굳게 닫힌 입, 칼날같은 팔각모, 빨강명찰로 상징되는 해병대.

젊은 시절 무적해병이란 이름으로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이제는 지역에서 봉사란 이름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 해병대영광전우회(회장 박종상). 지난 98년 기동봉사대란 이름으로 지역의 봉사를 위해 출발한지 어느덧 3년이 흘러가고 있다. '한번해병대는 영원한 해병대란' 해병대의 기치아래 103명의 회원들이 모여 매주 10시 이후 조를 편성하여 각 읍·면을 순회하면서 학교주변에서 학생들의 귀가를 도와주고, 시비가 붙는 곳 등을 찾아 말을 통해 화해를 종용하며, 명절때나 특별한 행사때는 어김없는 교통정리 봉사활동. 그리고 여름에는 가마미, 모래미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아 익사사고 등의 위험이 있는 곳에서 구급과 구조를 펼치는 해상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하는 일들을 보면 경찰과 119구조대라고 보아도 될 듯 하다. 다만 아무 얻는 것 없이 말 그대로 '봉사'를 펼치는 단체라는 것이 주목할만하며 또한 칭찬할 만하다.

초대 김휴곤회장 체제를 이어 지난 1월 타 단체와의 차별된 봉사활동을 선언하며 취임한 박종상회장은 "그저 소모성인 취임식에 사용되는 과다한 비용을 해병대의 활동을 위해 사용하기로 정했고 소요비용 2백만원을 회원활동비로 전용했다"고 밝힌다. 또한 활동에 있어서도 "해상구급장비와 방범활동장비 등이 노후하고 부족해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자녀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활동과 '범죄 예방활동' 등을 통한 지역민들에 대한 봉사활동의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과 선후배간의 친목과 화합도모"만을 밝히는 등 봉사와 화합에만 모든 활동의 중심을 밝히고 있다.

매년 명절 때면 제복 입은 해병대 군인들이 도로 곳곳을 지키고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의 처음얼굴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다가오는 설에도 변함 없이 이 지역의 얼굴이 될 해병전우회원들, 그들이 있기에 영광의 명절이 밝고 즐거움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학교주변의 청소년들이 매일 매일 안전한 귀가를 하면서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지 않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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