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역∙다시마 유통점-산소식품





  밥상에서 뺄 수 없는 감초 반찬이 있다. 특히 이 반찬은 까만 색깔 때문에 외국인들은 깜짝 놀라지만 오히려 우리 아이들은 더욱 좋아한다. 이것은 바로 까만 종잇장 같은 김이다. 입맛 없을 때나 반찬 없을 때 쉽게 상에 올릴 수 있는 김, 하지만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알뜰주부들에겐 다소 부담이다.




  그런 부담을 절반으로 확 줄일 수 있는 곳이 있다. 영광읍 군립도서관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산소식품’ 강경덕(42) 사장은 “영광군민들에게만 드리는 특별한 혜택”이라고 설명한다.


 


 
 식탁에 아예 올려놓고 매일 먹는다는 ‘식탁김’은 보통 60g 팩에 2,000원대에 시중에서 판매되지만 이곳에서는 900원이다. 사각 한 장을 통째로 구운김을 포장한 20g 포장은 시중 1,200원 정도하지만 이곳은 절반인 600원이다. 김밥용 김 10장은 보통 1,000원에 판매되지만 단돈 500원이면 구입가능하다. 물론 생김도 있다. 100장 묶음 한 톳에 시중에서 5,000원~7,000원 할 때 이곳은 3,500원~5,000원 상당이다. 참기름을 발라 소금을 뿌려 고소하게 구운 일반 김만이 다가 아니다. 이곳에선 녹차, 오디, 돌김치맛, 검은참깨, 복분자 김까지 생전 처음 들어본 김들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미역과 다시마도 주 판매 품목이다. 60g에 1,500원, 300g에 2,500원 하는 미역은 이곳에선 각각 850원과 1,75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다시마 역시 시중 가격보다 절반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제품에 조그만 문제가 있어도 100%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한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강 사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시중보다 훨씬 싸게 판매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당연히 중간 마진이 없어진 이유다.


 


 강 사장은 “다른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단순히 저렴하게 유통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런 방법으로는 이렇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방법은 산지제품 OEM 방식을 선택한 때문이다. 완도, 목포, 신안 등에서 직접 매입한 질 좋은 김을 경기도 이천에 있는 김 공장으로 이송해 엄격한 공정으로 상품화 한다.


 


그렇게 생산된 상품은 유통 경험을 살려 서울, 경기, 충청, 대전, 전남 등 전국을 상대로 공급한다. 영광군민들에게만 드리는 특별한 혜택은 바로 여기에 있다.


 


 외부 도매업체에게 공급하는 단가로 관내에 도∙소매를 하는 것이다. 일부 소매상들의 불만도 있겠지만 군민들을 위하는 배려에는 미치지 못한다.




  강 사장은 원래 법성 태생으로 묘량 출신 이미숙(41)씨를 만나 결혼 17년째 두 아들을 두고 있다. 10년째 ‘산소수산굴비’점을 운영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강 사장은 4년 전 김 판매를 시작으로 작년 5월경 산소식품 OEM 생산라인을 구축, 운영 중이다.



 
 “영광에 생산 공장을 건설해 직접생산하고 수량만 된다면 영광 김도 상품화 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강 사장은 “그때까지 우리지역 군민들에게 좋은 상품 더 싸게 공급할 것을 약속한다”며 이용을 부탁했다. /채종진 기자




문의 : 061-351-1171, 010-4267-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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